비츠로셀, 해외 군수용 일차전지 공급액 첫 전체매출 10%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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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츠로셀 일차전지 제품군.

비츠로셀이 글로벌 기업이 장악한 해외 군수용 일차전지 시장에서 연이어 수주를 따냈다. 해외 군수용 일차전지 공급액이 회사 연간 매출의 10%를 올해 처음으로 넘어설 전망이다. 스마트미터용 일차전지 일변도인 수출 품목도 군사용까지 다양해진다.

일차전지 전문업체 비츠로셀은 터키 유력 방산업체 로켓산(ROKETSAN)과 열전지(Thermal Battery) 공급 계약을 맺었다고 14일 밝혔다. 19억원 어치 열전지를 2018년 4월 30일까지 공급하는 내용이다.

열전지는 미사일에 탑재 돼 유도물을 탐색하고 방향을 바꾸는데 필요한 전력을 공급한다. 높은 온도에서 견디며 성능을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제품 안전성과 기술 신뢰성이 관건이다. 프랑스 ASD, 미국 EPT 등 일부 기업이 시장을 주도해왔다. 열전지는 비츠로셀 계열사인 비츠로밀텍에서 생산한다. 지난 2011년 국산화에 성공해 그동안 우리 군이 사용하는 미사일 3종에 쓰여왔다.

이에 앞서 인도 바라트전자(BHARAT ELECTRONICS)와도 인도 국방부에 납품될 83억7616만원 규모 중형 앰플전지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앰플전지는 전해물질이 고체로 존재하다가 고온에서 녹아 활성화된다. 인도에 공급한 앰플전지는 105㎜ 포탄에 들어간다.

비츠로셀은 5년전부터 인도 군수용 시장 진입을 시도해 올해 첫 성과를 냈다. 인도는 중형 앰플전지 최대 시장으로 올해 최대 2000만달러 규모 130㎜, 155㎜ 포탄용 앰플전지 입찰이 예정돼 있어 추가 수주도 기대할 수 있다.

군수용 시장에서 연이은 성과로 스마트미터용 일차전지 일색인 수출 품목이 다변화됐다. 지난 해 총 매출 가운데 스마트미터용 일차전지 비중은 절반을 넘었다. 75%에 달하는 해외 매출도 대부분 스마트미터용 전지서 나왔다. 앰플전지 판매 비중도 지난해 전체 약 5%(40억원)에 그쳤다.

김길중 비츠로셀 상무는 “품질을 가장 중요시하는 방산 시장에서 해외 경쟁사를 누르고 연이어 성과가 나왔다는 것은 향후 추가 수주 가능성도 높다는 의미”라며 “해외 시장 개척을 통해 올해 매출 1000억원에 도전하고 2019년까지 매출을 두 배 이상 신장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최호 전기전력 전문기자 snoop@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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