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산하이메탈, 신임 사장 선임..."그룹 사업재편 안정화 단계"

2013년 지주회사 덕산홀딩스를 설립하며 시작된 덕산그룹 사업 재편이 덕산하이메탈 신임 사장 선임으로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었다. 강병주 덕산네오룩스 사장이 겸임하던 덕산하이메탈 경영을 김길연 전 STS반도체(현 SFA반도체) 대표가 맡는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덕산하이메탈은 김길연 전 STS반도체 대표를 사장으로 내정했다. 다음달 1일 임시주주총회에서 김길연 사장 내정자를 사내이사로 선임한다.

덕산홀딩스 관계자는 “겸임 경영 체제 하에서 울산과 천안을 오가며 겪던 물리적 어려움이 해소됐다”며 “반도체 패키징 분야 전문가인 김길연 내정자가 패키징 소재 솔더블을 주력으로 하는 덕산하이메탈 사업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덕산하이메탈 본사는 울산, 덕산네오룩스는 천안에 있다.

김길연 사장 내정자는 2008~2010년 삼성전자 메모리플래시 솔루션팀에서 담당임원(상무)으로 일했다. 2011년 STS반도체로 자리를 옮겨 2014년 12월 대표이사가 됐다. 인하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했다.

덕산하이메탈은 국내 솔더볼 시장점유율 1위 업체다. 60~70%를 차지한다. 솔더볼은 반도체 후공정에서 기판과 칩을 솔더링(납땜)하는 데 쓰이는 작은 공을 말한다. BGA(Ball Grid Array), CSP(Chip Scale Package) 등 패키징 공정에 사용된다. 세계 시장점유율에서는 일본 센쥬메탈에 이어 2위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스테츠칩팩코리아 등 반도체 제조업체에 납품하고 있다.

덕산그룹은 이준호 창업주가 1982년 알루미늄 도금업체 덕산산업을 설립하며 시작됐다. 덕산산업은 2013년 투자사업 부문을 인적분할해 지주회사인 덕산홀딩스를 만들었다. 지주회사인 덕산홀딩스는 덕산산업 지분을 갖지는 않는다. 이준호 회장의 두 아들인 이수훈, 이수완씨가 덕산산업, 덕산홀딩스 지분을 각각 50%씩 보유하고 있다.

덕산홀딩스는 덕산그룹 주력 계열사인 덕산하이메탈의 지주회사 역할을 한다. 지분점유율은 34%다. 덕산하이메탈은 사업지주회사로 덕산네오룩스 지분 33%를 갖고 있다.

덕산네오룩스는 2014년 말 덕산하이메탈에서 화학소재사업을 분리해 만든 OLED 소재 업체다. 덕산네오룩스는 OLED 정공수송층(HTL), 발광층(EML) 레드 인광 호스트를 삼성디스플레이에 공급한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최근 3년간 진행된 덕산그룹 사업재편은 경영 효율화와 후계구도를 위한 것”이라며 “덕산하이메탈이 신임 경영인을 선임하며 그룹 내 사업재편이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말했다.


이종준기자 1964wint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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