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는 신상진 새누리당 의원(4선·경기 성남중원)이 이끌게 됐다. 처음으로 제3당에 위원장이 넘어간 산업통상자원위원회는 장병완 국민의당 의원(3선·광주 동남갑)이 예상대로 의사봉을 잡는다. 기획재정위원회는 조경태 새누리당 의원(4선·부산 사하을),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김현미 더불어민주당 의원(3선·경기 고양정)이 각각 맡는다. 이들 산업·경제 분야 4개 핵심 상임위원장과 소속 위원들이 배정되면서 20대 국회가 힘찬 항해를 시작했다.
13일 여야는 20대 국회 첫 공식 업무로 본회의를 열어 의정 활동의 중심축인 상임위원장을 선출했다. 법제사법위와 안정행정, 국토교통 등 18개 상임위원장 인선도 모두 완료됐다.
정부 부처와 함께 상임위 가운데 실권을 쥔 기재위원장에는 조경태 의원이 당내 `경제통` 의원들을 제치고 위원장 자리를 꿰찼다. 김현미 예결위원장은 헌정 사상 최초의 여성 위원장이다.
주요 상임위원장이 뽑히면서 상임위별 여야 간사와 위원단도 당별 교통정리가 대부분 완료됐다.
새누리당 몫으로 가져간 운영위원장에 정진석 원내대표(4선·충남 공주부여청양), 법제사법위원장에 권성동 의원(3선·강원 강릉), 정무위원장에 이진복 의원(3선·부산 동래), 안전행정위원장에 유재중 의원(3선·부산 수영), 국방위원장에 김영우 의원(3선·경기 포천가평), 정보위원장에 이철우 의원(3선·경북 김천)이 선출됐다.
더민주에선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에 김영춘(3선·부산 부산진갑), 인기 상임위의 하나인 국토교통위원장은 조정식(4선·경기 시흥을), 외교통일위원장에는 심재권(3선·서울 강동구), 보건복지위원장은 양승조(4선·충남 천안병), 환경노동위원장은 홍영표(3선·인천 부평을), 여성가족위 위원장은 남인순(2선·서울 송파병) 의원에게 각각 돌아갔다.
이 밖에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장에 유성엽 국민의당 의원(3선·전북 정읍고창)이 맡았다.
위원회별 주요 현안으로는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로 비롯된 새로운 방송통신 시장 경쟁 구도와 질서에 맞는 법·제도 마련(미방위) △수출 회복과 신산업 육성을 통한 산업구조 개편(산자위) △한계 기업 구조조정을 통한 경제성장 동록 확보(기재위) 등이 꼽힌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국회 개원 연설에서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조선 등 주력 산업 구조조정과 노동개혁, 신성장산업 육성을 위한 규제 개혁에 국회의 협조를 요청했다.
박 대통령은 “조선 산업 구조조정은 우리 산업 경쟁력을 근본적으로 개선하고 세계 경제 새로운 흐름에 맞게 산업 생태계를 일신하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라면서 “정부는 구조조정에 따르는 보완 대책을 꼼꼼하게 만들어 실직자, 협력업체, 지역경제 피해를 최소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구조조정과 규제 개혁 모두 정부 혼자서는 할 수 없는 일들로, 국회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하다”면서 “제20대 국회가 국민의 간절함을 꼭 들어서 우리 앞에 놓인 소중한 시기를 놓치지 않도록 해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정세균 국회의장은 박 대통령에 앞서 진행된 개원사에서 20대 국회는 갈등과 차별, 분열, 불공정의 고리를 끊고 국민 통합의 용광로가 돼야 함을 강조하고 누군가는 반드시 해야 할 일이라며 개헌의 필요성에 목소리를 높였다.
자료:국회 사무처
성현희 청와대/정책 전문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