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소화장비 전문업체인 창성에이스산업이 산업용 전기장치, 전원공급장치 및 가전제품에 내장해 좁은 공간에서 누전이나 먼지로 인해 발생하는 화재를 초기에 진압할 수 있는 소형가스소화시스템을 공급한다.
창성에이스산업(대표 이의영)은 최근 독일 욥(JOB)과 대리점 계약을 맺고, 이 회사가 개발한 소형가스소화시스템을 국내 시장에 공급한다고 13일 밝혔다. 욥은 최근 스프링클러용 온도 유리벌브를 응용한 소화시스템을 개발했다.
욥은 세계 스프링클러용 온도유리벌브 시장 98%를 점유하고 있는 기업이다. 이 회사가 개발한 제품은 유리벌브소화시스템과 소형가스소화시스템이다.
유리벌브소화시스템은 전기 퓨즈만한 유리관으로 크기는 지름 5㎜, 길이 20㎜부터 지름 7㎜, 길이 40㎜까지 있다. PCB에 설치해 화재가 발생하면 자동으로 터져 유리벌브 안에 넣어둔 소화약제(Novec 또는 CO2)를 방출한다. 유리벌브는 미리 설정한 온도가 되면 자동으로 깨진다.
소형가스소화시스템은 온도에 반응하는 유리관이 화재를 자동으로 감지해 깨지면 실린더가 열리면서 소화약제를 방출하는 방식이다. 소화약제 용량에 따라 35g(지름 35㎜, 길이 154㎜)과 60g(지름 40㎜, 길이 186㎜) 두 종류가 있다. 산업용 전기장치나 전원공급장치 등 소공간에 설치해 사용한다.
이의영 창성에이스산업 회장은 “독일을 비롯해 제조물책임법 때문에 골치를 썩는 유럽 가전업체들이 가전제품으로 인한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 이 제품을 내장하기 위한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며 “국내 가전업체에는 창성에이스산업이 공급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