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모바일, 미국 최대 스마트폰 유통 채널로

미국 시장점유율 3위 업체 T모바일이 미국 최대 스마트폰 유통 채널로 올라섰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T모바일은 약정과 보조금을 없애고 렌털 모델을 도입하는 `언캐리어(Uncarrier)` 전략으로 순증 가입자 1위, 시장점유율 3위로 도약한 바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최근 미국 스마트폰의 22.9%가 T모바일을 통해 유통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2위는 버라이즌(22.2%), 3위는 AT&T(20.2%)로 나타났다. T모바일 전체 시장점유율이 3위인 점을 감안하면 의미 있는 결과다.

보고서를 분석한 통신 전문지 텔레콤스닷컴은 “T모바일이 스마트폰 유통량에서 버라이즌을 앞질렀다”며 “미국 소비자의 스마트폰 구매 패턴이 달라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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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최근 미국 스마트폰의 22.9%가 T모바일을 통해 유통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매체는 미국 스마트폰 시장이 보조금을 지급하지 않는 방식이 등장하면서 기존과는 다른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는 T모바일이 들고 나온 언캐리어 전략이 시장에서 높은 호응을 얻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다양한 소비자가 약정과 보조금이 없는 렌털 모델로 T모바일에서 스마트폰을 구매한다는 것이다.

언캐리어 전략의 핵심은 고객 부담을 최대한 줄여주는 것이다. T모바일은 최근 가입자에게 무료로 주식을 제공하는 또 다른 언캐리어 전략을 공개했다. T모바일이 혁신에 성공하자 버라이즌 등 다른 이통사도 연이어 언캐리어 전략을 들고 나왔다.

국내에서도 T모바일의 언캐리어 전략을 본딴 `0원렌털` 서비스가 헬로모바일을 통해 등장했다. 0원렌털은 약정과 위약금, 렌털료가 없는 3無 서비스로 중고폰을 빌려준다. 지난달 16일 서비스 출시 이후 온라인 다이렉트몰 KT 신규 가입자 중 렌털폰이 40%를 차지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전용 홈페이지 누적 방문자는 30만명을 넘어섰다. 헬로모바일은 서비스 대상인 4종 단말 중 G3를 G3 캣6(Cat.6)로 업그레이드했다고 밝혔다.


안호천 통신방송 전문기자 hca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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