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장을 종합 진단하고 개선안을 도출할 `옴부즈만위원회`가 8일 공식 출범했다.
이철수 옴부즈만위원회 위원장(서울대 법학과 교수)은 임현술 동국대 의과대학 교수와 김현욱 가톨릭대 의과대학 교수를 위원으로 선임하고 2개 분과위원회와 5개 소위원회를 두는 위원회 구성안을 이날 발표했다.
옴부즈만위원회는 지난 1월 12일 삼성전자, 삼성직업병가족대책위원회, 반올림이 조정위원회에서 최종 합의해 설립된 기구다. 향후 3년간 삼성전자 반도체 생산라인 종합진단을 실시하고 결과를 보고서로 작성하게 된다. 개선이 필요한 사항이 발견되면 개선안을 제시하고 이행을 점검하는 역할도 맡는다. 필요할 경우 3년 범위 내에서 연장 가능하다.
옴부즈만위원회는 실무 활동을 위해 2개 분과와 5개 소위원회로 구성된다. 임현술 교수가 위원장을 맡는 1분과는 종합 진단을 실시한다. 김현욱 교수가 위원장을 맡는 2분과는 화학물질 학술과 정책 등을 조사연구하고 필요한 사항에 대한 제도개선 등을 검토한다.
이철수 위원장은 “옴부즈만위원회의 핵심 관건인 객관성과 전문성 그리고 공정성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위원회와 진단팀을 구성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위원회 출범 토대가 된 합의 내용을 이행할 수 있도록 과학적 진단과 객관적 평가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대 고용복지법센터장을 맡고 있는 이철수 위원장은 삼성전자와 삼성직업병가족대책위원회, 반올림 등 모든 당사자 합의로 옴부즈만위원장에 추대됐다. 이 위원장이 선임한 임현술 위원은 예방의학과 직업환경의학 분야 전문가로 대한예방의학회 이사장과 한국역학회장을 역임했다. 김현욱 위원은 산업보건 및 예방의학 분야의 권위자로 현재 한국산업보건학회 고문 및 호흡보호구학회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 위원장은 “학계와 관련 학술단체 등 광범위한 분야의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산업 현장 안전과 보건 최고 전문가로 위원회를 구성했다”고 말했다.
한주엽 반도체 전문기자 powerus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