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 HP에 이어 레노버도 관련 솔루션을 대거 발표하며 데이터센터 시장에 본격 뛰어든다. 870억달러 규모에 달하는 세계 데이터시장을 두고 글로벌 기업 간 경쟁이 뜨거워질 전망이다.
7일(현지시각) 레노버는 데이터센터 시장 공략을 강화하기 위해 정보기술(IT) 솔루션을 대폭 확대한다고 밝혔다.
레노버는 주요 소프트웨어(SW) 기업과 협력해 솔루션 라인업을 강화했다.
회사는 소프트웨어 정의 스토리지 솔루션(SDS) 어플라이언스 프로그램인 `스토어셀렉트`를 출시했다. 여러 SW회사의 SDS SW와 레노버 하드웨어(HW)를 일체형 제품으로 구성하는 프로그램이다. 공개한 첫 어플라이언스 제품은 넥센타 시스템즈와 클라우디안의 SDS SW를 각각 탑재했다. 레노버는 더 많은 SW회사와 협력해 어플라이언스 제품을 선보인다.
주니퍼 네트웍스와 협업해 새로운 네트워킹 운용체계(OS)도 출시했다.
`레노버 클라우드 노스`는 복원력을 높이고 프로그래밍 기능을 지원하는 차세대 네트워크 OS라고 회사는 소개했다. 레노버는 주니퍼와 총판 계약을 체결, 주니퍼 제품을 자사 데이터센터 포트폴리오에 포함해 직접 판매하는 등 협력관계를 강화한다.
소프트웨어정의데이터센터(SDDC) 어플라이언스 제품인 HX 시리즈 포트폴리오도 확장했다. 이 분야 전문 SW업체인 뉴타닉스와 레노버 최신 서버 기술을 접목해 `HX1000(원격 오피스 및 지점용)` `HX2000(중소 및 중견기업용)` `HX3000(VDI 및 소규모 가상화 최적화)` `HX5000(대용량 서버 가상화 최적화)` 등을 내놨다.
톰 쉘 레노버 데이터센터 제품 그룹 수석부사장은 “확장된 포트폴리오는 데이터센터 혁신을 구현하려는 레노버 의지를 명백하게 입증하는 것”이라며 “(SW 업체를 포함한) 파트너들과 협력해 향상된 서버 성능, 소프트웨어 정의 스토리지 서비스 등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데이터센터 시장은 870억달러에 달한다. 레노버뿐만 아니라 델, HP 등도 이미 EMC, VM웨어 등 여러 분야 전문 업체들과 손잡거나 독자 개발을 통해 데이터센터 주력 제품을 선보인다. SW기술력을 접목한 SDDC 등이 값비싼 서버를 대신하면서 HW와 SW기술 융합이 시장에서 각광받는다. 시장 공략을 위한 기업 간 합종연횡이 활발해질 전망이다.
샌프란시스코(미국)=
김지선기자 riv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