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제배차 시스템으로 국내 최대 배달2.0 서비스로 만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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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니비즈 띵동 관제센터<사진 허니비즈>

반려동물 관리, 배관 수리, 음식 배달 사이 관계는 얼마나 밀접할까? 일견 동떨어진 서비스라고 생각하기 쉽다. 늦은 시각 퇴근을 해보니 애완견이 아프고 수도는 고장이 났다. 배도 고프다. 전혀 관련 없는 것 같은 서비스에 접점이 생긴다. 만약 이 모든 것을 한 서비스 안에서 해결하게 한다면 고객 편의성을 크게 높일 수 있다.

허니비즈는 이륜차 기반 온디맨드 서비스 `띵동`을 운영한다. 최근 120억원 투자를 받았다. 기업은행, 한국투자파트너스, 포스코기술투자, 아주IB투자, 쿨리지코너인베스트먼트 등 기관투자자가 참여했다.

류광진 허니비즈 대표는 “단순히 이용자와 오프라인을 중개하는 서비스가 `O2O 1.0`이라면 직접 오프라인 사업까지 다루는 것을 `O2O 2.0`이다”라며 “배달에서도 직접 물류 배송까지 운영하는 `배달2.0` 업체가 성장할 것이라고 판단해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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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광진 허니비즈 대표<사진 허니비즈>

띵동은 배달 품목에 제한이 없다. 합법적인 선에서 모든 서비스가 제공 가능하다. 음식, 물품 배달뿐 아니라 수리, 동물 관리 등 무형 서비스까지 한 번에 모두 처리하는 `복합주문처리`가 서비스 핵심이다. 모든 서비스를 제 시간에 처리하려면 이륜차 배송 시스템이 필수다. 오프라인에서 각 분야에 특화된 인력이 요구된다. 다양한 요금체계 구축도 필요하다.

류 대표는 “사륜차 기반 권역별 서비스로는 빠르고 즉시성이 높은 온타임 딜리버리를 구현하기 힘들다”며 “지난 4년 동안 복합주문처리 체계화에 힘썼다”고 말했다.

복합주문처리 서비스 구현 핵심은 관제 배차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 없이 복합주문처리가 불가능하다. 실시간 기사 위치를 추적해 배정, 최적화된 경로 안내, 스케줄 관리 등을 가능하게 해야 한다. 비행기 관제처럼 이륜차를 위한 관제센터를 마련했다. 주변부에서 앱, 전화 등으로 주문을 받고 중앙에서 이륜차 관제사가 통제한다.

관제사는 배달원과 콜센터 출신이 대부분이다. 단순히 명령만 내리는 게 아니라 배달원 관리와 다양한 고객 요구를 처리해야 한다. 류 대표는 “관제사는 띵동 시스템을 이해하지 못하면 안 된다”며 “세계에서 배달 서비스 관제사 직군은 우리밖에 없어 자부심을 느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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띵동 BI <사진 허니비즈>

이번 투자로 올해 서울 전역, 내년 전국 단위로 서비스 지역을 확대한다. 지역이 확대될 때마다 해당 구에 관제센터가 생긴다. 배달원 교육도 관제사를 중심으로 이뤄진다. 지역 확장 시 기존 지역에 특화된 배달대행 업체와 협력한다. 관제사를 파견하거나 발령을 낸다. 새로운 배달원에게 복합주문과 관제배차 시스템 사전 교육을 실시한다.


오대석기자 ods@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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