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자동차 배터리, 요람에서 무덤까지 책임지겠습니다.”
박재홍 피엠그로우 사장은 전기버스·전기트럭 등 상용 전기자동차 배터리팩 등 토털 솔루션부터 수명이 다된 배터리 재사용까지 시장 전반 생태계를 사업화한다는 전략이다.
피엠그로우는 전기버스·전기트럭 등 상용 전기차에 최적화한 맞춤형 배터리팩 제작기술과 배터리관리시스템(BMS)·배터리원격관제시스템·배터리 자동교환형 시스템까지 확보하고 있다. 지난 2010년부터 전기버스 배터리팩 시장에 진출한 후 고·저상 전기버스 대형 배터리팩과 바이모달·전기버스 국가인증(환경부·국토부)을 경험한 우리나라 유일한 업체다. 배터리 셀도 한국 제조사뿐 아니라 일본과 중국 등 다양한 공급선을 확보했다.
박 사장은 이를 토대로 다가올 상용 전기차 시장을 대비하고 있다. 일반 고·저상 전기버스(45인승)뿐 미니 및 마을버스, 전기트럭(0.5·1톤) 배터리 팩에 전기차 배터리의 저장된 전기를 가정 등 전력망으로 보낼 수 있는 V2G(Vehicle to Grid) 기술도 갖췄다.
박 사장은 “아직 초기인 상용 전기차 시장은 완성차 업체뿐 아니라 중소,중견 기업들도 각종 상용 전기차 개발 붐이 일어나기 시작했다”며 “완성차 업계가 아직 접근하지 않은 전기버스, 전기트럭, 중·저속 전기차용 배터리 솔루션은 물론이고 배터리 상태를 집단으로 관리할 수 있는 솔루션과 각종 인증체계도 보유했다”고 말했다. 여기에 최근에는 업계 최초로 전기차용 배터리뿐 아니라 수명이 다된 배터리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솔루션도 개발 중이다. 차량용 배터리 라이프사이클을 체계적으로 분석해 관리한 경험을 바탕으로 사업화시킨다는 전략에서다.
박 사장은 “수명이 다된 전기차용 배터리 가치를 규격화해 에너지저장장치(ESS)·무정전전원공급장치(UPS) 등으로 활용할 수 있는 상품도 개발 중”이라며 “배터리 셀 이후부터 맞춤형 팩, 집단 관리, 배터리 재사용 등 소모품이 되기직전까지 모든 생태계를 사업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수명이 다된 전기차 배터리는 충방전 사이클은 떨어지지만, UPS 등에 최적화된 고출력 성능 발휘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덧붙였다. 박 사장 주도로 피엠그로우는 전기차 폐배터리 수집·분석한 후 재처리·재구성 과정을 거쳐 배터리 잔존가치를 등급별로 산정해 합리적인 시장 거래 기준을 마련 중이다.
박 사장은 올해 포항시 등 버스 상용노선 대상 `배터리 자동교환형 전기버스` 사업권을 포함해 배터리팩 공급과 통합관제센터(TOC)를 구축한다. 직간접적으로 확보한 배터리와 충전인프라만 약 100대 전기버스 규모다. 중국 전기버스 유력 업체 T사와 F사 등과도 국내외 시장 진출을 타진하고 있다.
박태준 전기차/배터리 전문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