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제품, 자동차, 쇼핑(이커머스) 등 여러 산업에서 소프트웨어(SW) 활용을 늘리면서 SW품질을 높여주는 `SW테스팅`이 주목받는다. 사물인터넷(IoT), 자율주행자동차 등 SW 활용 분야가 다양해지면서 SW테스팅 수요는 늘어날 전망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SW테스팅 중소업체 매출 규모는 5000억원대로 추정된다. 10년 전 2000억원대보다 배가량 성장했다.
전문 중소업체 수도 10년 전 10여개 내외에서 최근 60여개까지 늘었다. 매출 규모도 100억원 이상 기업이 6개 내외로 전체 기업 중 10%를 차지한다. 매출 50∼100억원 기업도 10여개가 넘는다.
서은주 한국SW산업협회 팀장은 “SW테스팅 전문기업이 일정 매출 규모를 기록하며 시장에서 자리잡는 분위기”라며 “협의회 회원사도 예전 20여개에서 최근 30여까지 늘었다”고 전했다.
SW테스팅은 제품 또는 서비스에서 SW가 얼마나 제대로 기능하는지를 테스트한다. 잘못됐을 경우 이를 바로잡는다. SW테스팅 여부에 따라 SW품질 수준이 결정되는 셈이다.
과거 SW테스팅 기술은 휴대전화(피처폰)나 통신 품질을 높이는 데 활용됐다. 2010년 초 스마트폰 시장이 급성장하며 삼성전자, LG전자 등 스마트폰 제조사가 SW테스팅 기술을 적극 도입했다. 최근에는 스마트TV, 냉장고, 에어컨 등 가전제품에 SW가 기본 장착되면서 가전업계도 SW테스팅을 주목한다. 이미 SW 비중이 절반을 넘은 자동차 산업과 전자결제시스템이 중요한 쇼핑(이커머스) 분야도 SW테스팅 기술을 도입한다.
산업 수요에 대응한 업계 인력 채용도 활발하다. 와이즈스톤은 지난해에만 100여명 정도 인력을 충원했다. 올해 100여명을 추가로 채용할 계획이다. 와이즈와이어즈도 2010년 이후 해마다 100여명씩 채용했다.
업계는 IoT를 비롯해 각 산업 분야에서 SW 활용도가 높아지면서 SW테스팅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이영석 와이즈스톤 대표는 “산업 곳곳에 SW가 도입되면서 SW테스팅이 필요한 영역이 더 넓어 졌다”며 “SW테스팅이 곧 제품과 서비스의 품질을 가늠, 기업은 SW테스팅을 필수 과정으로 인식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업계는 현 추세라면 현재 5000억원 시장이 5년 후에는 1조원까지 성장할 것이라 기대했다.
박성호 한국SW테스팅협의회장(와이즈와이어즈 사장)은 “예전에는 스마트폰 SW테스팅 시장이 주를 이뤘지만 이제는 금융, 의료 등 SW테스팅이 적용 영역이 넓어졌다”며 “시장 수요에 발맞춰 SW테스팅 관련 중소 업체도 늘어난다”고 말했다.
김지선기자 riv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