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노강소기업이 뛴다]〈13〉티엔비나노일렉, `온열 빗` 신제품 출시…생활 곳곳 스며든 나노 기술

티엔비나노일렉이 온열 효과로 모발 관리, 두피 마사지 기능을 가진 신개념 미용 제품을 출시한다. 나노 기술, 발열체 기술로 다양한 생활용품을 제조해온 회사가 올해 역점 판매하는 신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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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엔비나노일렉이 개발한 온열 미용기구 `투토 브러시`

티엔비나노일렉(대표 임기주)은 온열 미용제품 `투토 브러시`를 이달 중 출시한다고 1일 밝혔다. 투토 브러시는 빗 모양 온열 미용기구다. 빗 머리 부분 발열체가 180도 고온을 핀으로 전달한다. 고온 핀은 세라믹 코팅으로 마감해 화상 위험을 없앴다. 핀은 일반 빗의 빗살 역할을 한다. 8월부터는 홈쇼핑 채널로도 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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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엔비나노일렉이 개발한 애견용품 `투토 펫 브러시`

전원을 켜고 빗질하듯 머리를 빗기만 하면 머리카락이 단정하게 펴진다. 머리를 감은 후 남은 물기를 건조한다. 따뜻한 열기가 두피에 전달돼 기분 좋은 마사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지난해 비슷한 콘셉트로 출시한 애견용 제품을 개량했다. 애견용품은 재고를 모두 소진해 2차 출시를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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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엔비나노일렉이 개발한 온열 미용기구 `투토 브러시`

신제품 핵심은 핀 설계다. 중국산 유사 제품이 출시돼 시장 주목을 받았지만 핀 설계가 엉성했다. 빗살이라고는 보기 어려운 두터운 돌기 모양이어서 빗질이 어려웠다. 티엔비나노일렉은 핀 두께를 줄이고 열 전달을 개선했다. 세라믹 코팅에 은나노 성분을 첨가해 정전기 방지 기능을 더했다.

임기주 대표는 “열 전달 핵심인 핀을 설계하는 데 개발 역량 대부분을 투입했고 실제 원가의 40% 정도를 핀이 차지한다”며 “홈쇼핑과 온라인판매, 국내외 물량을 합해 올해 10만개가량을 판매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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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주 티엔비나노일렉 대표

티엔비나노일렉은 나노 면상발열체 기술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회사 핵심 역량을 활용해 생활용품을 직접 제조·판매한다. 면상발열체는 반도체 공정 장비의 터널 히터를 대체하는 부품으로도 응용할 수 있다. 세계 최고 수준인 400~450도 발열체를 상용화한 경험이 있다.

면상발열체는 유리에 인듐주석산화물(ITO)을 나노 입자로 코팅해 만든다. 고른 발열, 빠른 승온 속도, 코일 히터 대비 낮은 전력 사용량이 강점이다. 온열기와 인형 모양 온찜질기로 활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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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엔비나노일렉이 개발한 캠핑용 온풍기 `투토 에어`

올해는 PN풍년과 공동으로 캠핑용 온풍기를 만든다. PN풍년과 별도 독자 브랜드 `투토 에어`로도 제품을 판매한다. 7~8월 양산에 돌입해 난방기 수요가 집중되는 9월부터 본격 판매한다. 야외에서 사용하는 제품인 만큼 저전력과 고른 발열, 디자인 소형화에 집중했다.

임기주 대표는 “히터는 언뜻 보면 단순한 제품이지만 생활용품부터 산업 장비까지 활용 폭이 매우 넓다”며 “히터 원리를 제대로 이해하고 제품을 설계하면 새로운 개념의 제품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송준영기자 songj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