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15세 이상 국민 열 명 가운데 여섯 명은 `문화가 있는 날`을 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가 있는 날을 아는 사람 가운데 프로그램에 직접 참여한 비율은 38.1%로 지난해 조사보다 0.9%포인트(P) 상승했다. 참여 만족도도 4.5%P 상승한 84.9%를 기록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4월 27일부터 5월 11일까지 전국 15세 이상 2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문화가 있는 날 인지도 조사`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타났다고 31일 밝혔다.
인지도 조사 결과 문화가 있는 날을 아는 사람은 지난해 8월 실시한 조사 때보다 12.4%P 상승한 57.6%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50대와 60대 인지도가 직전 조사보다 각각 25%P와 24.4%P 상승한 54.5%와 47.8%를 기록, 인지도를 끌어올리는 데 기여했다.
지역별 인지도는 서울이 61.4%로 가장 높았고 대구·경북지역이 54.5%로 가장 낮았다. 지난해 조사에서는 서울이 51.4%로 가장 높았고 부산·울산·경남이 39.6%로 가장 낮았다. 군·읍·면 단위 인지도도 지난해보다 21.5% 포인트 높은 55.6%를 기록했다.
문화가 있는 날을 알고 있는 사람 가운데 실제 문화가 있는 날 프로그램에 참여한 비율은 지난해보다 0.9%P 상승한 38.1%로 나왔다. 가장 높은 참여율을 보인 지역은 부산·울산·경남(43.5%)이고 가장 낮은 참여율을 기록한 지역은 서울(33.1%)이었다. 군·읍·면 지역민 참여율은 19.2%P 증가한 41.7%를 기록, 특별·광역시(38.1%)나 중소도시(37.4%) 보다 높았다. 전체 참여 만족도는 지난해보다 4.5%P 상승한 84.9%를 기록했다.
가장 많이 참여한 프로그램은 영화였고 응답자 가운데 73%가 영화를 관람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연장에서 공연을 관람한 비율도 22%였다.
문화가 있는 날에 참여하지 못하는 이유로는 `평일이라 시간 내기 어려워서(57.4%)` `제공 혜택에 대한 정보 부족(15.8%)` `인근 문화시설 부족(12.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문체부 관계자는 “직전 조사 결과에서 미흡했던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인지도와 참여율이 낮은 지역을 집중 홍보하고 지원 프로그램을 확대해 세대별·지역별 문화 격차는 다소 해소됐지만 인지도 개선 성과에 비해 참여율은 아쉬운 점이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최근 문화가 있는 날 지정·운영에 관한 내용을 담은 `문화기본법`이 국회를 통과해 공포를 앞두고 있다”며 “후속 시행령을 마련해 지자체와 적극 협력해 문화가 있는 날이 국민 일상 속에 깊이 뿌리 내릴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표] `문화가 있는 날` 인지도
주문정 산업경제(세종) 전문기자 mjjo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