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렉스턴W`, 싼타페 제치고 페루 방탄 경찰차 선정…올해 2108대 공급

쌍용자동차 준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렉스턴W`가 페루 경찰청 방탄 차량으로 선정됐다. 렉스턴W는 오는 9월까지 2108대가 공급된다. 이에 따라 쌍용차는 올해 페루 수출 물량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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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 경찰청 지능형 순찰차로 수출되는 쌍용자동차 렉스턴W가 평택국제자동차부두에서 자동차운반선에 선적되고 있다 (제공=쌍용자동차)

쌍용차(대표 최종식)는 30일 평택국제자동차부두에서 송영한 쌍용차 국내·해외영업본부장, 김형욱 KOTRA G2G 교역지원단장, 홍두영 포스코대우 인프라 플랜트 사업실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페루 지능형 순찰차 공급을 위한 `렉스턴W` 수출선적 기념식을 개최했다.

렉스턴W 페루 지능형 순찰차 공급 건은 지난해 4월 `한-페루 정상회담`에서 페루 정부가 한국산 순찰차 도입에 관심을 표명하면서 정부간 수출계약(G2G) 형태로 진행됐다. 지난해 12월 29일 KOTRA, 포스코대우가 페루 정부와 공급계약을 맺으면서 계약이 성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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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한 쌍용자동차 국내 및 해외영업본부장(왼쪽 다섯 번째)와 김형욱 코트라 단장(왼쪽 세 번째), 홍두영 포스코대우 인프라 플랜트 사업실장(왼쪽 네 번째), 김학수 평택국제자동차부두 사장(오른쪽 두 번째) 등 관계자들이 성공적 선적을 기원하며 기념촬영하고 있다. (제공=쌍용자동차)

페루 경찰청은 2013~2014년 `제1차 지능형 순찰차 사업` 당시 현대차 싼타페를 선정, 800대를 도입한 바 있다. 2014년 11월 개시한 2차 사업에서는 산악지형에 강한 주행성능을 갖춘 렉스턴W를 지능형 순찰차로 선정했다. 쌍용차는 이날 400여대 선적을 시작으로 오는 9월까지 렉스턴W 방탄 경찰차 2108대를 수출한다.

페루 경찰청으로 공급되는 렉스턴W는 3.2리터 가솔린 엔진을 장착한 4WD(사륜구동) 모델이다. 차량방탄, 고성능 탐조등, 차세대 경광등을 장착하는 특장 작업과 차량번호 인식 카메라, 통신시스템 등 첨단IT장비가 추가됐다. 현지 내무부 산하 경찰청에 전달돼 전국 17개 도시에서 지역 치안을 담당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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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한 쌍용차 국내 및 해외영업본부장 (제공=쌍용자동차)

송영한 본부장은 “페루는 파출소, 지구대 등이 없어서 순찰차가 치안 및 보안 통제를 하는데 산악지형이 많기 때문에 프레임 타입의 4륜구동 SUV가 필요하다”며 “렉스턴W는 특장사양만 보강해도 군용이나 경찰용으로 사용할 수 있을 만큼 내구성이 우수해, 한국경찰청, 국방부 지휘차량, 주한미군 차량 등으로 납품됐다”고 말했다.

쌍용차는 이번 공급으로 페루와 중남미 시장에서 브랜드 인지도 향상, 판매확대 등의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했다. 페루는 승용차 시장이 연간 7만~8만대 수준이지만 이중 절반가량을 SUV가 차지한다. 지난해 페루 수출실적이 642대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전년 대비 4배 이상 증가한 2600여대를 수출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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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 경찰청에 지능형 순찰차로 공급되는 쌍용자동차 렉스턴W 실내

쌍용차 관계자는 “코란도C, 코란도스포츠, 코란도투리스모 등 다양한 모델들이 벨기에 등 해외 여러 나라 공공기관의 특수업무 차량으로 수출된 바 있다”며 “이번 페루 순찰차 공급을 계기로 유럽에 이어 중남미 특수차량 시장에도 본격 진출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쌍용차는 내년 5월 프리미엄 대형 SUV `Y400`을 국내 시장에 출시한다. Y400은 렉스턴과 별도 라인업으로 운영되고, 기아차 `모하비`와 수입 대형 SUV와 경쟁을 펼친다. 향후 유럽, 중남미 등 해외 시장에도 순차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평택=


류종은 자동차 전문기자 rje312@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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