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성과 편리함을 갖춘 전기레인지가 주부들의 인기를 끌면서 관련 특허 출원이 증가하고 있다. 음성이나 스마트폰 앱으로 원격제어가 가능한 지능형 조리장치 기술 개발도 활발하다.
특허청에 따르면 전기레인지 특허 출원이 최근 3년간 크게 늘었다. 2010년부터 3년 간 73건이었던 전기레인지 출원 건수는 2013년부터 작년까지 127건으로 74% 상승했다. 2010년부터 작년까지 최근 6년 조리장치 특허 출원이 매년 감소한 것과 대조적이다.
전기레인지 제어·안전 관련 출원은 지난해까지 최근 3년간 62건으로 2012년까지 같은 기간 24건보다 250% 이상 크게 증가했다.
이 같은 출원 증가는 전기레인지가 가스레인지에 비해 안전하고 편리하다는 소비자 인식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전기레인지는 불을 사용하지 않아 유해가스 발생 우려가 없다.
뿐만 아니라 최근 전기레인지 출원은 사물인터넷(IoT) 기술과 결합하는 추세다. 조리장치가 스마트폰과 서로 연결돼 집 밖에서도 조리과정을 바로 확인하고 제어할 수 있다. 원하는 메뉴를 선택하면 조리 방법에 따라 시간과 화력조절 등 기능을 사용자 스스로 설정하거나 저장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공기 중 오염물질에 대한 정보를 사용자 스마트폰으로 전달한다.
전기레인지 종류는 △하이라이트 △인덕션 △하이브리드 크게 3가지로 나뉜다. 가열방식에 따라 직접가열방식과 유도가열방식으로 구분된다.
하이라이트 전기레인지는 직접가열방식으로 열을 발생하는 발열체 상판 위에 놓인 용기를 가열한다. 처음에는 인덕션 방식에 비해 발열이 느리지만 전용용기가 필요 없다. 전원을 꺼도 상판에 남은 잔열로 뜸들이기 조리가 가능하다.
인덕션은 유도가열방식으로 스테인리스 스틸이나 법랑 등 강자성 소재의 전용용기를 사용해야 한다. 짧은 시간에 가열하고 화상 위험이 없다는 장점이 있다.
최근에는 하이라이트와 인덕션 단점을 서로 보완한 하이브리드 전기레인지가 출시되고 있다. 하이브리드는 하이라이트와 인덕션 방식이 함께 탑재돼 필요에 따라 번갈아 사용할 수 있다.
특허청 관계자는 “1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안전하고 원격제어를 할 수 있는 지능형 조리장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국내 전기레인지 업체는 다수 특허 기술을 보유한 외국 업체와 경쟁할 수밖에 없어 개발 초기부터 심층적 특허분석을 통한 특허 창출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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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고운 IP노믹스 기자 accor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