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립 3년째인 국립광주과학관은 올해를 재도약할 기회로 삼을 것입니다. 숙원이던 교육숙박동 건립을 비롯해 대표전시물 `루체리움 스페이스 스피어`, 우수인재 영입 등 성장모멘텀을 충분히 확보했기 때문입니다.”
다음달 취임 1년을 맞는 강신영 국립광주과학관장은 과학문화산업의 성장 동인을 `창의형 인재육성`에서 찾았다. 창의적 아이디어와 융합능력을 결합한다면 어느 환경에서든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 때문에 강 관장은 광주과학관을 단순히 전시물을 보여주는 1차적 관점에서 벗어나 과학문화를 확산하는 공간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했다. 조직문화도 수평적으로 바꿨다. 사무실 곳곳에 직원과 소통하고 토론할 수 있는 `디스커스 룸`을 만들었다. 올 초 조직개편으로 과학문화확산실도 구축했다. 여기서 얻은 아이디어와 논리를 바탕으로 중앙정부와 지자체, 국회의원을 수시로 찾아 `과학기술` 중요성을 전파했다. 교육숙박동과 대표전시물도 이같은 노력의 산물이다.
국립광주과학관은 올해 숙원사업이던 교육숙박동을 착공한다. 과학문화 접근성이 떨어진 도서산간지역이나 낙도 어린이들을 위한 시설이다. 12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숙박동이 구축되면 1박2일 가족캠프 등 맞춤형 과학체험 프로그램이 가능해진다.
빛과 예술, 과학, 우주가 융합된 대표 전시물도 조성한다. 국립광주과학관은 한국수력원자력과 함께 올해 말까지 우주속 인간과 삶을 예술적으로 표현하는 `스페이스 스피어`를 선보인다. 광주를 넘어 호남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키워갈 방침이다. 지역내 기관간 소통과 협력도 대폭 강화했다. 광주과학기술원을 비롯해 광주전남연구원, 유네스코한국위원회, 광주시교육청 등과 특별전시나 강연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또 과학축제 `응답하라 사이언스`를 비롯해 필사이언스포럼, CSI과학수사대, 테마형과학교실 등 다양한 교육프로그램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젊은피도 수혈했다. 지난달 신입직원 9명을 채용했다. 이번 공모에 무려 1000여 명이 지원, 평균 100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투명하고 공정한 선발을 위해 외부 전문위원으로 평가했다. 블라인드 면접 등 외부입김을 철처히 차단했다.
강 관장은 “과학관은 공공의 이익을 추구하는 기관인 만큼 모든 사업을 무료로 진행하면 좋겠지만 운영비 일부를 충당해야 하는 등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다” 면서 “국립광주과학관후원회 설립 및 기부문화 확산 등을 통해 지역 과학문화와 인재육성에 힘을 모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광주시와 광주시의회 도움을 받아 아인슈타인, 장영실 등 위대한 과학자 삶과 성과를 소개하는 `과학산책길`을 조성할 예정” 이라며 “과학관이 어린이, 학생 뿐만 아니라 학부모와 시민 모두에게 사랑받는 과학문화공간이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광주=서인주기자 si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