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노믹스]김휘용 ETRI 연구원 "실감영상 서비스 구현 목표"

“TV 영상도 실제처럼 느끼는 실감영상 구현에 앞장서겠습니다.”

지난주 제51회 발명의 날 시상식에서 `올해의 발명왕`에 선정된 김휘용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책임연구원이 밝힌 장기 목표다. 영상압축 특허 500여건을 확보한 그는 오는 2025년까지 지금보다 다섯 배 이상 영상압축이 가능한 기술 개발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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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51회 발명의 날` 기념식에서 올해의 발명왕을 수상한 김휘용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책임연구원이 트로피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영상압축 특허 500건 이상 확보

김 연구원은 영상압축 특허를 500건 이상 확보한 배경으로 “연구원들과 셀 수 없이 함께 진행한 아이디어 회의”를 꼽았다. 함께 연구하고 특허를 출원하는 과정을 수년간 반복한 결과 특허가 500건에 이르렀다는 설명이다.

그는 “영상압축기술은 활용가치가 커서 표준화 경쟁이 치열하다”며 “연구개발 초기에는 우리 기술이 표준에 채택될지 장담하지 못했다”고 회고했다. 그러면서도 “연구원들과 함께 노력하면서 자신감이 붙었고 결과도 좋았다”고 설명했다. 현재 영상압축기술 표준 채택을 노리는 기관만 200여개다. 그만큼 녹록지 않은 분야다.

특히 영상압축 표준 HEVC는 국제표준 도입 초기임에도 해당 특허풀에 등록특허 74건을 등재하는데 성공했다. 표준화로 벌어들인 로열티 수입만 5억8000만원이다. 김 연구원 연구실적이 국가 방송통신 경쟁력 강화로 이어졌다는 평가를 받는 배경이다.

◇“2025년에는 데이터 요금 걱정 없도록”

김 연구원은 중소기업 기술이전 사례와 향후 목표도 밝혔다.

그는 “HEVC 기술을 탑재한 초고화질(UHD) 방송 관련 기술 및 고화질(HD) 영상을 UHD로 변환하는 기술 등을 중소기업에 이전했다”고 설명했다. “동료 연구원이 몇 달간 중소업체에 파견돼 이전 기술을 지원하고 상용화에 어려움이 나타나면 기술도 추가 개발했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현재 연구를 진척시켜 HEVC보다 다섯 배 이상 영상을 압축하는 기술 개발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올해부터 3년간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표준화와 상용화를 차례로 거쳐 9년 뒤인 2025년에 개발을 완료한다”는 목표다.

김 연구원은 “이 기술이 개발되면 데이터 요금 걱정 없이 영상서비스를 마음껏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TV로 영상을 봐도 실제처럼 느낄 수 있는 실감영상 서비스 구현에 매진하겠다”는 장기 목표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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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종 IP노믹스 기자 gjgj@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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