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산병원 아산생명과학연구원은 산업통상자원부와 협약을 맺고 2021년까지 차세대 스마트 융복합 내시경을 개발한다고 25일 밝혔다. 5년간 총 90억원이 투입된다.
서울아산병원은 산업통상자원부가 지정하는 2016년 바이오 의료기기산업 핵심기술 개발 사업 대상자로 선정됐다. 의료 현장 중심 내시경 개발을 위해 명승재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를 주축으로 내시경 개발 업체 인트로메딕,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이 협업해 상용화를 추진한다.
차세대 내시경에 적용될 핵심 기술은 `다중분자형광 영상기술`과 `채널 삽입형 소구경 내시경 시스템`이다. 다중분자형광 영상기술은 기존 컬러CCD 카메라 외에 형광CCD 카메라를 설치해 내시경 검사를 위해 뿌리는 형광 조영제 고유한 파장과 생체에서 발생하는 형광 파장을 효율적으로 구분한다. 두 가지 영상으로 내시경 이미지를 보면서 소화기 질환을 쉽게 파악한다.
채널 삽입형 소구경 내시경 시스템은 소형 내시경을 추가 삽입해 세포 혹은 그 이하 단계 생물학적인 변화와 생화학적 현상을 영상화한다. 두 기술을 적용한 차세대 내시경은 소화기 질환을 조기 발견해 환자 수술을 줄이고, 세계 시장에서 국산 내시경 기술력을 높게 평가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아산병원은 소화기 암을 구별해내는 국소도포방식 형광 조영제 개발, 실시간 병리과와 협업할 수 있는 진료 시스템 개발 등도 진행한다.
명승재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다중형광을 기반으로 하는 채널 삽입형 차세대 스마트 융·복합 내시경을 상용화시킨다면 국산 의료기기도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것”이라며 “정확한 이미징이 가능한 차세대 내시경으로 정밀하게 진단해 환자 만족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정용철 의료/SW 전문기자 jungyc@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