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립 40주년을 맞는 필립스코리아가 재도약 비전으로 `헬스 테크놀로지`를 제시했다.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최신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한국인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겠다는 포부다.
필립스코리아(대표 도미니크 오)는 24일 서울 소공동 서울웨스틴조선호텔에서 한국법인 설립 40주년 기념 기자 간담회를 개최하고 한국사회 기여와 향후 사업 방향을 소개했다.
1976년 문을 연 필립스코리아는 소비자 가전, 조명, 헬스케어 등 3개 사업군을 중심으로 성장했다. 올해 조명부문인 `필립스라이트팅`과 소비자 가전·헬스케어 부문 `로열필립스`로 나눴다. 상대적으로 성장 잠재력이 큰 헬스케어 부문 역량을 강화한다.
필립스코리아는 미래 사업 비전으로 소비자 생활환경과 헬스케어를 접목한 `헬스 테크`를 제시했다. 다른 국가와 비교해 우리나라가 건강에 관심이 크다는 것, 세계 최고수준 ICT 기술력을 보유한 점을 긍정적 요소로 설명했다.
도미니크 오 필립스코리아 대표는 “한국은 다른 나라와 비교해 건강 관심이 큰데다 세계적으로 가장 빠르게 인구 노령화가 진행된다”며 “인구학적 특성을 고려해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앞선 ICT 기술로 새로운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헬스 테크` 청사진으로 헬스스위트디지털플랫폼(HSDP), eICU, 고세이프(GoSafe) 등 예로 들었다.
HSDP는 필립스가 공급하는 소비자 가전, 헬스케어 기기 등에서 수집한 정보를 분석하는 개방형 클라우드 플랫폼이다. 사용자 라이프 스타일, 건강 정보를 수집해 예방, 진단, 치료 등 의료 서비스 제공 `두뇌` 역할을 한다. 중환자실 등에서 환자 상태를 통합 모니터링 하는 eICU와 고령층 응급상황을 대비하는 `고세이프`도 헬스 테크 사례로 소개했다. 국내 의료법, 개인정보보호법 상 출시하는데 제약이 있어 상용화 시점은 밝히지 않았다.
도미니크 오 대표는 “단순 HW 공급이 아닌 다양한 기업과 협업해 혁신적 솔루션을 공급할 것”이라며 “디지털 데이터를 활용한 임상적인 의사결정 알고리즘 등은 미래 기반을 다지는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필립스코리아는 40주년을 맞아 현재 남산 소재 사무실도 이전한다. 하반기 기존 사무실 인근 빌딩으로 이전해 흩어진 사무조직을 통합한다.
정용철 의료/SW 전문기자 jungyc@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