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제작, 영상 플랫폼, 교육, 장비 유통까지 아우르는 가상현실(VR) 생태계 조성이 목표입니다.”
고브이알(GoVR)은 VR 종합 서비스 기업을 꿈꾼다. 최근 용산 전자월드에 100평 규모 VR 체험존 `VR스퀘어`를 열었다. 방문객은 다양한 VR기기를 실제 이용한다. 즉석에서 구매까지 가능하다. 학생 대상 VR 체험 교육도 실시한다. VR기기 `구글 카드보드` 접기 등 학생 자발적 참여를 유도한다. 직접 접은 VR기기로 유적 명승 등 체험 교육을 실시해 몰입도가 높다.
VR체험존은 전진기지다. VR 체험을 통해 영상 플랫폼 앱 소개, 장비 판매, 영상 제작 의뢰 등을 활성화한다. 오프라인에서 다양한 VR 장비를 판매하는 곳은 국내에 고브이알뿐이다. 이태현 대표는 “체험 교육에서 VR 콘텐츠를 보려면 앱을 설치해야 한다”며 “VR 장비는 생소하고 고가인 경우가 많아 구매 전 체험 문의가 많다. 실제 체험 뒤 구매율이 대폭 상승했다”고 강조했다.
회사는 지난해 초 공연, 강의 등 VR 콘텐츠 제작부터 시작했다. 이어 10월 고브이알 앱을 출시했다. 동영상, 앱, 게임 등 다양한 VR 콘텐츠를 추천한다. 국내 VR 콘텐츠를 세계에 알리고 시장 규모를 키우기 위해서다.
이 대표는 “소비자가 VR 콘텐츠를 접하고 싶어도 접근이나 검색이 어렵고 어떤 콘텐츠가 좋은지 알기 어렵다”며 “VR 사용을 도와 시장 활성화를 노렸다”고 말했다.
향후 고브이알 앱을 콘텐츠 영상 제작자와 수요자를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육성한다. 앱 내 VR 영상을 시청하다 영상 제작을 맡기고 싶으면 바로 업체에 연결한다. 견적요청 등 소통이 가능하다.
국내 소비자를 위한 한국어 서비스도 시작한다. 국내 VR 콘텐츠 수요가 늘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기존 앱은 해외 이용자 중심이었지만 이번 업데이트로 국내용으로 새롭게 탈바꿈한다”며 “현재 개발 완료 단계다. 이번 달 업데이트를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앱을 이용한 교육도 발전시킨다. 교육 카테고리를 만들어 직업체험 교육과 문화유적지 체험 도구로 키운다. 이 대표는 “해외 유명 박물관이나 다양한 문화유적지 등을 가상현실로 보여줘 체험존 교육과 연동한다”며 “학습용 교보재로 쓰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말까지 체험존과 VR 시장 활성화에 집중한다. VR 동영상 제작 중개, 콘텐츠 제작, 장비 유통을 포함해 2019년까지 매출 300억원이 목표다. 이 대표는 “지난해 초 VR라는 단어조차 생소할 때부터 사업에 뛰어들었다”며 “VR시장과 함께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대석기자 od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