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브란스병원(원장 윤도흠)은 최기홍 간담췌외과 교수, 김명수 이식외과 교수가 국내 최초로 로봇수술기를 이용한 간 절제술을 성공했다고 20일 밝혔다.
만성 B형 간염에 의한 중증 간경변증을 앓던 환자는 지난달 아들에게 간을 이식받았다. 이식 당일 장기공여자는 최기홍 교수 로봇수술을 통해 간 70%를 절제했다. 로봇 팔이 들어간 작은 구멍과 절제된 간을 밖으로 꺼내기 위해 배꼽아래 10㎝ 정도만 절개했다.
김명수 교수는 절제한 간을 성공적으로 이식했다. 두 사람 모두 지난 7일, 19일 퇴원했다. 감염 등 합병증이 없었다.
김 교수는 “대다수 장기이식자, 장기기증자는 기증자 수술 후 합병증 위험과 긴 회복기간, 큰 수술흉터로 심리적 부담감을 갖는다”며 “로봇을 이용한 장기기증자 수술이 활성화되면 심리적 부담을 최소화해 장기기증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용철 의료/SW 전문기자 jungy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