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개발하고 있는 모듈 방식 스마트폰 아라(Ara)가 내년에 출시된다. 상용화에 앞서 오는 가을 개발자들에게 아라 키트를 제공한다.
20일(현지시각) 외신에 따르면 구글은 연례 개발자 회의 `구글 I/O 2016`에서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아라`는 레고 블록처럼 필요한 기능을 자유롭게 넣었다 뺄 수 있는 모듈형 휴대폰이다. 카메라와 디스플레이, 마이크로폰, 라우드스피커, 음악플레이어, 프로젝터 등을 소비자 취향에 맞게 자유롭게 넣거나 뺄 수 있다. 양산을 위해 찍어내는 기존 스마트폰과 완전히 다른 `파괴적 제품`이다.
구글 고급 기술 및 제품(ATAP) 부문 창의 매니저인 블레이즈 베르트랑은 “오는 4분기에 5.3인치 화면이 달린 프로젝트 `아라` 개발자용 스마트폰이 나온다”면서 “계획대로 진행되면 2017년에 아름다우면서 가볍고 얇은 소비자용 제품이 출시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라 스마트폰은 스마트폰의 모든 기본 기능을 갖추고 있다. 여기에 각종 기능을 갖춘 모듈을 뺐다 끼울 수 있는 6개 슬롯이 있다. 이 슬롯에 스피커와 고속통신, 고성능 카메라 등 기능을 지닌 모듈을 끼우면 된다. 맞춤형 스마트폰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아라용 모듈은 표준에 따라 설계돼 교체나 업그레이드를 쉽게 할 수 있다. 차세대 아라 프레임이 나오더라도 호환이 가능하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