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서 현금 가장 많은 애플 93%는 해외에....미 5대 기업 현금 보유 600조원 넘어..

세계에서 가장 많은 현금을 보유한 애플이 이 중 93%를 해외에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시스코, 오라클 등 미 5대 정보기술(IT)기업이 보유한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600조원이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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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현지시각) USA투데이는 신용평가 기관 무디스의 `무디스 투자자 서비스` 자료를 인용, 2015년 미국 비금융기업이 보유한 현금과 현금성 자산이 1조7000억달러(약 2025조5500억원)로 추산됐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이 중 30%인 5040억달러(600조5160억원)가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모회사 알파벳, 네트워크 장비업체 시스코시스템스, 오라클 등 5개 IT업체에 몰려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전체 기업에서 이들 5대 IT기업이 차지하는 현금보유율은 지난 2013년 25%에서, 2014년 27%, 올해 30%로 매년 상승했다.

현금 보유 1위는 애플이다. 2151억달러 현금을 보유해 부동의 1위를 지켰다. 애플은 현금 93%를 해외에 뒀다. 애플에 이어 마이크로소프트(1021억달러), 알파벳(731억달러), 시스코(604억달러), 오라클(523억달러) 순으로 2~5위를 차지했다. 무디스는 보고서에서 미국 기업이 보유 현금 71%를 국외에 뒀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높은 세율을 피하기 위한 것이다. 미국 기업의 국외 현금 비축액은 2013년 9470억달러, 2014년 1조1000억달러에서 2015년 1조2000억달러로 늘었다. 애플 등 5대 미 IT기업의 국외 현금 자산액은 보유액의 88%인 4410억달러(525조4500억 원)에 달했다. 애플의 국외 현금 비축률은 2014년 88%에서 지난해 93%로 올랐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시스코도 현금 자산 94%를 국외에 둔 것으로 나타났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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