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용 애플리케이션 세계 1위 SAP가 미국 올랜도에서 `사파이어 나우`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17일(현지시각)부터 19일까지 2박 3일 동안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250개 업체가 참여했다. 낯 익은 글로벌 업체들이 대형 전시관을 꾸렸다. 코엑스 그랜드볼룸 세 배 규모 행사장에 글로벌 업체 전시관이 빼곡히 들어섰다.
사파이어 나우에는 글로벌 컨설팅 기업이 대거 참여했다. SAP는 전사자원관리(ERP) 분야 세계 1위 기업이다. ERP 프로젝트에는 반드시 프로세스혁신(PI) 컨설팅이 선행된다. 컨설팅 기업과 파트너 관계는 필수다.
딜로이트는 S4하나(HANA) 구현을 위한 클라우드와 보안 컨설팅 해법을 제시했다.
40개국 18만여명이 근무하는 캡제미니도 SAP 사파이어 나우에 전시관을 마련했다. 디지털 혁신 전략과 비즈니스 성장 방안을 제시했다.
인포시스, 위프로 등 인도 컨설팅 기업도 전시관을 만들었다. 인포시스는 50개 이상 국가에서 컨설팅, 아웃소싱, 서비스를 제공한다. 위프로는 175개 도시에서 17만명의 인력이 활동하는 글로벌 기업이다.
이외 EY, 액센츄어, PwC, SEAL도 전시관을 마련, 다양한 비즈니스 전략을 제시했다.
일본 대표적 IT서비스 그룹인 NTT그룹도 전시관을 구성했다. NTT서비스, NTT데이타 등이 있다.
글로벌 소프트웨어(SW)기업도 대거 참여했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곳은 오라클이다. 오라클은 SAP와 오랜 기간 경쟁 관계로 지내왔다. ERP에 이어 데이터베이스(DB) 관리 영역까지 경쟁관계다. SAP 관계자는 “오라클 행사에 SAP도 참여한다”고 말했다.
IBM도 클라우드로 무장한 전시관을 선보였다.
SAP와 가장 강력한 협업체계를 보여준 마이크로소프트(MS)도 다양한 SW를 소개했다. 사티야 나델라 MS CEO는 빌 맥더멋 SAP CEO 기조강연에 깜짝 방문해 강화된 관계를 보여줬다.
선가드와 아토스도 전시관을 꾸렸다. 선가드는 SAP 애플리케이션이 구현될 수 있도록 가상화 플랫폼을 제공한다. 아토스는 지난 30년동안 SAP 파트너로 협력했다.
공개SW 기업도 참여했다.
글로벌 하드웨어(HW)업체도 전시관 대열에 참여했다. 최근 합병을 발표한 델과 EMC는 나란히 전시관을 마련해 눈길을 끌었다. 델 서버와 EMC 스토리지 기반으로 SAP 하나 구현 방안을 제시했다.
중국 HW 업체도 강세였다. 레노버는 X86서버 기반으로 SAP 애플리케이션을 구현한다. 화훼이도 SAP 클라우드 등 다양한 지원방안을 선보였다.
일본 HW 업체 후지쯔와 히다치도 전시관을 마련했다. 모두 오랜 기간 SAP 파트너다. SAP와 사물인터넷(IoT) 분야 협력을 강화한 인텔도 대규모 전시관을 마련했다.
시스코 전시관도 눈에 띈다.
중소 IT업체들은 공동으로 전시관을 구성했다.
한국 기업은 사파이어 나우에 참여하지 않았다.
올랜도(미국)=신혜권 SW/IT서비스 전문기자 hk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