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VC사업본부, 몸집 불리기 가속…인력·매출 가파른 증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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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종 LG전자 VC사업본부장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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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자동자부품(VC) 사업본부가 빠른 속도로 몸집을 불리고 있다. 1년 전에 비해 50% 이상 인력이 늘었다. 매출 역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VC사업본부 인력 증가는 고객사 확대에 따른 사업 확장과 함께 연구개발(R&D)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17일 LG전자에 따르면 VC사업본부 인력은 1분기 말 기준 3625명으로, 지난해 1분기 말 2381명 대비 52% 증가했다.

VC사업본부 인력은 매 분기 가파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외부 채용은 물론 사내 인력 재배치 과정에서도 상당수 인력이 VC사업본부로 자리를 옮겼다. 지난해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 사업본부 인력이 재배치 과정에서 VC사업본부로 대거 이동했다. 올해 재추진하는 인력 재배치 과정에서도 VC사업본부로 이동할 것으로 점쳐진다. TV사업을 담당하는 홈엔터테인먼트(HE)사업본부에서 VC사업본부로 이동한 인력도 상당수다.

VC사업본부 인력 확대 속도를 감안하면 연말에는 5000명 선에 이를 전망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스마트폰과 TV 개발, VC사업본부에서 진행하는 개발이 유사한 점이 있다”면서 “VC사업본부는 가장 많은 사내 채용 공고가 올라오는 본부로, 수시로 내부 채용이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VC사업본부 실적 역시 외형과 함께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1분기 3826억원이던 VC사업본부 매출액은 2분기 4508억원, 3분기 4786억원, 4분기 5204억원으로 계속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에는 처음으로 흑자를 기록했다. 올해 1분기에는 다시 적자로 돌아섰지만 매출액은 5929억원으로 성장세를 이어 갔다. 이 같은 성장세를 감안하면 VC사업본부의 연간 매출액은 올해 처음으로 2조원을 넘어 3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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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보레 볼트 EV

특히 VC사업본부가 11개 핵심 부품을 공급하는 GM 전기차 `쉐보레 볼트 EV` 양산이 올 하반기에 시작되면 매출이 급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또 지난 1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 콜에서 GM이 아닌 고객사와 전기자동차 분야에서 의미 있는 수주를 했다고 밝힌 것도 기대를 갖게 하는 대목이다.

박경렬 VC본부 기획관리담당 상무는 콘퍼런스 콜에서 “업체명과 수주 규모는 공개할 수 없지만 1분기에 GM 외의 완성차 업체와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전기차 부품에 대한 의미 있는 수주가 있었다”면서 “전기차 사업 확장과 추가 수주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 상무는 “수주 잔액 측면에서 인포테인먼트 비중이 크지만 전기차 부품 비중은 점점 늘어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LG전자 VC사업본부 매출액 및 인력 현황 (자료:전자공시시스템)>

LG전자 VC사업본부 매출액 및 인력 현황  (자료:전자공시시스템)

권건호 전자산업 전문기자 wingh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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