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백화점` 상품 당일배송…배송경쟁력 전방위 강화

신세계 통합 온라인 쇼핑몰 SSG닷컴이 신세계 백화점 상품의 당일 배송 서비스를 도입했다. 생필품 중심 이마트에 이어 프리미엄 백화점 상품에 당일배송 체계를 구축하면서 배송 경쟁력을 전방위로 강화했다. 온라인 쇼핑 시장 주도권을 잡기 위한 온·오프라인 유통 사업자 물류 서비스 경쟁이 치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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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는 최근 SSG닷컴에서 판매하는 신세계 백화점 상품에 당일배송 서비스 `오늘도착D(Delivery)`를 도입했다. 고객이 직접 일반 택배 서비스와 오토바이 퀵 서비스 중에서 상품 수령 방법을 선택할 수 있는 형태다. 배송 범위는 서울 지역으로 한정했다.

신세계 관계자는 “신속한 배송 체계 확보는 유통의 핵심 경쟁력”이라며 “소비자가 구매 금액과 결제 시간에 따라 배송 형태를 선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세계 백화점 퀵 서비스는 오후 4시 30분을 주문 마감 시간으로 설정했다. 일반 배송 차량보다 신속하게 이동할 수 있는 오토바이 강점을 고려했다. 마감 시간 이후부터 밤 11시 59분까지 접수한 주문은 다음 날 퀵 서비스로 전달한다. 10만원 이상 구매 시 5000원, 10만원 미만 구매 시 1만원 배송비를 과금한다.

일반 택배 당일배송 서비스는 오전 11시 30분을 마감시간으로 설정했다. 주문 접수, 상품 출하, 배송 소요 시간을 감안한 조치다. 이후 시간 주문은 다음 날까지 배송한다. 배송비는 구매 금액과 관계 없이 4000원으로 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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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는 오늘도착D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백화점 상품군에 별도 아이콘을 추가해 선보인다. 소셜커머스 쿠팡이 사이트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에서 `로켓배송` 상품을 노출하는 형태와 유사하다. 당일배송 경쟁력을 마케팅 포인트로 앞세워 고객을 끌어들이는 전략이다.

SSG닷컴 고객은 사이트 검색창에서 `오늘도착D` 키워드를 입력하거나 구매 희망 상품 검색 페이지에서 오늘도착D 옵션을 설정하면 해당 상품 리스트를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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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가 백화점 상품에 당일배송 서비스를 적용하면서 유통업계 물류전쟁은 한층 격화됐다. 온라인·모바일 쇼핑 수요 증가에 따라 기존 온라인 쇼핑 사업자는 물론 대형마트, 백화점, 홈쇼핑까지 배송 경쟁에 뛰어들었기 때문이다. 당일배송 취급 상품 범위가 생필품부터 명품까지 모든 품목으로 넓어지면서 온·오프라인 사업자 구분 없는 제로섬 게임이 시작됐다.

소셜커머스는 당일·무료배송 전용 물류센터를 구축하면서 백화점과 대형마트를 위협한다. 롯데 계열 유통사업자는 온라인 상품을 백화점에서 수령할 수 있는 `스마트픽` 활성화에 힘을 쏟는다. 신세계는 온라인 전용 자동화 물류센터 `네오`에 이어 백화점 상품에 `오늘도착D`를 도입하면서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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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유통업계 관계자는 “언제 어디서나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면서 배송이 온라인 쇼핑 시장 경쟁력으로 떠오른 것”이라며 “앞으로 결제, 환불, 반품 등 상품 구매 이외 2차 서비스가 주요 마케팅 전략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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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요 온라인 유통 사업자 배송 서비스 (자료:업계 취합)>

 주요 온라인 유통 사업자 배송 서비스  (자료:업계 취합)

윤희석 유통/프랜차이즈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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