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茶談:with 판교밸리 CEO]정욱 넵튠 대표 "모바일의 LoL 만드는 게 꿈"

[편집자주]판교밸리와 구로밸리 등 수도권 지역 첨단산업밸리를 중심으로 스타트업과 벤처기업 활약이 커져가고 있습니다. 이들은 우리 경제의 4차 혁명을 이끌어갈 주역이라는 점에서 주목됩니다. 전자신문은 매주 월요일 새로운 산업을 일구며 경제를 이끄는 지역 대표 기업 최고경영자(CEO)와 차 한 잔 나누며 가슴 따뜻한 경영 이야기를 전달합니다.

“PC 온라인 게임시대에 리그오브레전드(LoL)가 여러 대작 게임을 누르고 시장을 휩쓸었습니다. 넵튠도 이처럼 작지만 게이머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게임을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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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욱 넵튠 대표는 사용자에게 강하게 다가가는 게임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소개했다.

대형 게임사는 대규모 자원을 투입해 대작 다중접속온라인역할수행게임(MMORPG)과 일인칭슈팅게임(FPS)을 주로 개발한다. 모바일 게임도 RPG와 FPS가 주종을 이룬다.

정대표 역시 한게임 대표 시절 `테라`를 비롯한 대형 PC게임을 개발해 온 인물이다. 하지만 넵튠은 다른 길을 선택했다. 넵튠이 작은 회사기도 하지만 `틈새에 길이 있다`는 믿음이 바닥에 깔렸다.

정 대표는 “넵튠이 작은 규모여서 리스크(위험)를 고려하다보니 보수적으로 갈 수밖에 없다”며 “PC 온라인게임 시절처럼 틈새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대표가 벤치마킹대상으로 제시한 게임은 라이엇게임즈의 `리그오브레전드(LoL)`다. PC 온라인 게임 시절 국내에서도 RPG와 FPS 등 여러 대작 게임이 혼전을 벌였다. 하지만 가볍게 시작한 LoL은 수년간 국내 온라인게임시장에서 40% 넘는 점유율을 유지했다. 게임의 매력이 게이머 마음을 꿰뚫은 덕택이다.

넵튠은 지난 2012년 창업해 `프로야구마스터 시리즈`와 `사천성` `퍼즐탄탄 시리즈`로 꾸준히 게이머의 사랑을 받고 있다. 라인에 올린 사천성은 하루 50만명이 이용 중이고, 탄탄사천성도 10만명이 넘게 찾고 있다. 프로야구도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지난해 합병한 HNC게임즈도 힘을 보탰다. HNC게임즈의 페이스북 기반 소셜 카지노 게임 `리얼 카지노`가 페이스북 동종 게임군내 매출 17위로 북미와 유럽 사용자에 인기 게임으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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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에는 새 게임도 출시한다. 인기 캐주얼게임 `카카오프렌즈`를 활용한 `사천성`과 `일본판 프로야구마스터`다. 모두 인기 지식재산권(IP)을 활용했다.

프로야구마스터는 일본에서도 대형 게임사 몇 곳만 받을 만큼 까다로운 일본 야구위원회(NPB)와 일본선수협회 라이선스를 확보했다. 일본 게이머가 즐길 수 있도록 세로 화면을 채택하고, 일본 게임 규칙을 적응하는 데 힘을 쏟았다.

넵튠이 빠르게 성장한 데는 정대표가 한게임 대표를 지내며 게임업계와 쌓았던 인연이 보탬이 됐다.

정 대표는 “처음 창업을 게임회사를 운영하는 데 어려움이 많았다”며 “케이큐브벤처스와 넥슨이 투자해준 것도 이 같은 인연 덕분”이라고 말했다.

기업인수목적회사인 대신밸런스1호스팩과 합병으로 코스닥시장을 두드리는 것도 새로운 기회다.

정 대표는 “규모가 작아 임직원 채용과 운영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스팩 합병으로 코스닥 상장이 이뤄지면 더 많은 기회가 생길 것”이라며 “게임 사업이 부침은 있지만 다양한 시도로 도전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경민 성장기업부(판교)기자 km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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