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태안석탄화력발전소 화재 3시간40분만에 진압…인명피해는 없어

12일 오후 충남 태안석탄화력발전소 10호기 건설 공사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3시간40분만에 완전 진압됐다.

서부발전은 이날 오후 6시20분쯤 충남 태안군 원북면 태안화력 10호기 공사장에서 불이 나 현장 설비 등을 태우고 밤 10시쯤 완전 진압됐다고 밝혔다.

화재 당시 공사 인력은 작업을 마무리하고 현장을 떠난 상태여서 인명 피해는 없었다.

화재는 발전소 내에 설치된 탈황설비 흡수탑에서 발생했다. 탈황설비 흡수탑은 석탄화력 발전소에서 배출되는 연소가스가 거쳐가는 통로로 황 성분을 흡수하는 기능을 한다.

서부발전 관계자는 “발전설비와는 조금 떨어져 있는 시설”이라며 “내부에 가연성 물질이 있지 않았나 추정할 뿐 정확한 화재원인은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소방당국은 신고 접수 후 헬리콥터 1대와 소방차 등 장비 47대, 소방인력 500명을 투입해 진화 작업에 나섰으나 발화지점인 탈황설비 흡수탑의 높이가 40여m로 높아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서부발전은 전 직원을 비상소집하고 태안건설본부장을 중심으로 대책반을 가동했다.

서부발전 관계자는 “건설 중 설비로 전력생산에 영향은 없고, 화재로 인한 공기 지연도 없을 것”이라며 “설비 피해 규모를 파악한 후 신속한 복구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양종석 산업경제(세종) 전문기자 jsy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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