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체외서 뇌종양 특성 유지 성공...암치료 길 열어

김필남 KAIST 바이오및뇌공학과 교수 연구팀이 3차원 체외 종양 모델을 제작하는데 성공했다고 11일 밝혔다.

연구결과는 네이처 자매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4월 26일자) 온라인 판에 게재됐다. 차정화 KAIST 바이오및뇌공학과 연구원(박사과정)이 논문 제1저자로 등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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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정화 연구원

악성 뇌종양은 주변 조직으로 번지는 특성이 매우 강해 치료하기 힘들다. 수술해도 주변 조직에 넓게 퍼진 잔여 세포들에 의해 재발하는 경우가 많다.

이에 따라 악성 뇌종양 치료 효율 및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남아있는 침윤 세포를 표적으로 한 치료법을 개발해야 한다.

연구팀은 체외에서 종양 주변 미세환경 특성을 반영한 3차원 암 모델을 구현했다. 체내에 존재하는 악성 뇌종양 특성을 체외에서도 유사하게 유지시켜 환자를 대체할 수 있는 종양 모델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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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 대체치료용 3차원 체외뇌암모델의 모식도

이 연구는 한국연구재단 신진연구자지원사업 및 보건복지부 중개중점 연구사업 지원을 받았다. 김필남 교수는 “다양한 항암제를 조합하고 검증할 수 있다”며 “실질적인 암 치료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대전=박희범 과학기술 전문기자 hb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