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LCD TV 출하량이 4개월 만에 감소세에서 증가로 반등했다. 중국 TV 브랜드들의 공격적인 수출 정책으로 지난 3개월 이어진 출하량 감소는 성장세로 돌아섰다. 반면 국내 TV브랜드 출하량은 감소했다.
10일 시장조사기관 IHS 따르면 전세계 LCD TV출하량은 4.8%증가한 1620만대를 기록했다. 모든 중국 업체 LCD TV 출하량은 증가했다. 중국 TV업체 LCD TV 출하량은 지난 3월 450만대로 전월 240만대 대비 88.9% 증가했다. 중국 브랜드는 전체 LCD TV 출하량의 28%를 차지해 지난 2월 11%에서 두 배 이상 늘어난 수치를 기록했다.
켄 박 IHS 수석 애널리스트는 “지난 2월 중국 춘절 이후 누적된 재고가 소진됐고, 3월부터 다가오는 노동절과 연휴 판매행사를 위해 재고를 다시 쌓기 시작했다”며 “러에코, 샤오미, 펀TV도 온라인 포털에 초점을 맞춘 업체들도 올해 공격적으로 생산과 출하를 늘려왔다”고 설명했다.
반면 한국 업체의 지난 3월 LCD TV출하량은 전년대비 7.8% 감소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모두 출하량 감소를 기록했으나 수익성은 전년 대비 증가했다. 켄 박 애널리스트는 “영업이익 증가는 패널가격 하락과 보수적인 판매 목표 설정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정영일기자 jung0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