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지식재산(IP) 강자들이 `눈(안구)`에 주목하고 있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최근 증강현실(AR)용 스마트 콘택트렌즈 특허를 출원한 것에 이어 구글, 소니 등도 안구에 직접 삽입해 시력을 교정하는 인공 수정체와 비디오 카메라 기능을 갖춘 콘택트렌즈를 개발하고 있다.
글로벌 IT기업이 구상하는 미래 `눈` 관련 특허기술은 안경 형태 구글글라스나 스마트워치 등 몸에 걸치는 단계를 벗어나 인간 신체에 직접 적용하는 방식이 주류를 이룬다.
◇눈에 입는 디스플레이
삼성전자가 특허 출원한 스마트 콘택트렌즈는 안구에 착용하는 증강현실(AR) 디스플레이다. `증강현실을 위한 스마트 콘택트렌즈와 그 제조 및 동작방법(공개번호 10-2016-0037008)`으로 국내에 출원된 이 렌즈는 눈 깜빡임으로 작동할 수 있는 카메라와 함께 자체 디스플레이를 갖췄다. 눈 위에 직접 화면을 입히는 방식으로 `아이 마운트 디스플레이(EMD)`로 명명된다. 안경 형태로 증강현실을 구현한 구글글라스가 콘택트렌즈 형태로 눈에 밀착되는 셈이다. 렌즈는 스마트폰 등 외부 기기와 통신하는 안테나와 움직임을 감지하는 센서 등을 갖췄다.
◇`생명 연장`의 시작은 시력.
특허로 공개된 구글의 안구 관련 기술은 헬스케어 분야에 집중된다. 회사가 출원한 `안구 내 기기(INTRA-OCULAR DEVICE, 공개번호 US20160113760)` 특허는 자연 상태 눈 일부분을 전자장치로 바꿔 먼 곳과 가까운 곳을 볼 수 있게 해준다. 눈 안쪽에 있는 자연 수정체를 제거한 자리에 전자 수정체를 삽입하는 방식이다. 이 전자 수정체는 센서와 안테나, 저장장치, 배터리 등을 포함한다. 눈으로 들어온 시각 정보는 안테나와 연결된 외부 기기를 이용해 처리된다. 일종의 `안구 컴퓨터`다. 구글은 지난 2014년에 눈물로 당뇨병을 측정할 수 있는 콘택트렌즈 기술을 공개하기도 했다.
◇내 눈이 곧 카메라
소니가 출원한 `콘택트렌즈 및 저장 매체(CONTACT LENS AND STORAGE MEDIUM, 공개번호 US20160097940)` 특허는 눈 깜빡임만으로 사진을 찍거나 녹화할 수 있다.
콘택트렌즈에 내장된 눈꺼풀 압력 감지 센서는 일상적인 눈 깜빡임과 셔터로 작동할 때의 깜빡임을 구별한다. 소니가 준비하는 스마트 렌즈는 빛을 조절하는 조리개와 확대·축소하는 줌, 이미지 떨림 보정 기능 등을 갖췄다. 디스플레이 장치도 있어 촬영한 영상을 직접 재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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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고운 IP노믹스 기자 accor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