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아동의 부모들에게 있어 ‘기대’보다는 ‘걱정’이란 단어가 더 가까운 것은 어찌 보면 자연스러운 일이다. 쉬운 문제를 어이없게 틀려 성적이 떨어지거나 아무렇게나 쓰고 맞춤법까지 엉망인 노트를 보면 어느 기준에서 아이를 평가해야 할지 몰라 혼란스러워 하는 부모들이 많다.
수인재두뇌과학 이슬기 소장(서울대 인지과학박사수료)은 ‘집에서 엄마가 ADHD 아동을 도와줄 수 있는 5가지 방법’을 최근 발표했다.
이 소장은 “첫째 집안 환경을 단순하게 바꿔주는 것이 필요하다. 단정하고 자극이 적은 아이만의 독립적인 공간을 만들어서 스스로 정리정돈하는 습관을 키워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둘째로, 목표를 정해 한 가지씩 고쳐나가게 하라고 권한다. 가장 눈에 띄는 행동 가운데 우선순위를 정해서 실현 가능한 목표를 정해주고 적절한 보상과 처벌을 일관되게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한다.
이 소장은 “세번째는 아이가 우선 행동하는 것을 멈추고 먼저 생각을 할 수 있게 돕는 것이다”고 전했다.
지시나 질책보다는 아이의 말을 듣고 이해하고 공감해주어야 하는데, 이 과정을 통해 아이는 참을성과 생각의 과정을 배울 수 있다는 것.
이 소장이 밝힌 네 번째 대처 방안은 자기 몸을 스스로 조절하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산만한 아이에게는 근육 운동을 통해 자신을 조절할 수 있는 운동이나 규칙적인 호흡으로 반복적인 동작을 하는 수영 등이 도움이 된다. 마지막으로 학업 성취를 도와주고 지속적인 격려를 하라고 이 소장은 권한다.
아울러 어느 정도 규율이 있으면서 융통성 있는 수업 환경, 예를 들어 소그룹 강의나 개인 교사, 전문 훈련센터 등이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이 소장은 “ADHD 아동에게 있어 질책보다는 그 아이를 정확히 이해하려는 과정이 필요하다. 지레 짐작으로 아동을 단정하기 보다는 표준화 된 검사들을 적극 활용하여 아동의 상태를 정확히 평가해 보는 일이 중요하다”며 “대표적으로 종합주의력검사나 뇌기능 검사는 ADHD 아동의 증상을 객관적으로 측정하게 하는 유용한 도구이다”고 설명했다.
현재 수인재두뇌과학은 서울대 출신의 분야별 전문가가 참여하는 뇌기능검사 및 정서평가, 종합주의력검사를 통해 최적화된 양육과 교육방법을 선택하게 해준다.또 해당 아동에 대한 개별적인 인지치료 프로토콜을 수립해 최선의 개선효과를 얻을 수 있도록 전문적인 상담과 검사 및 코칭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이서현 기자 (ls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