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내수시장 B2B 중개사이트 `춘추전국시대` 열렸다"

중국 내수시장 확대를 위해 중국내 기업 간(B2B) 거래 사이트를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이들 사이트를 통한 연간 거래액이 지난해 13조위안(2275조원)에 달할 정도로 급성장했기 때문이다.

한국무역협회(회장 김인호) 북경지부가 9일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내수시장 B2B 전자상거래 규모가 2011년 4조9000억위안에서 지난해 12조9000억위안에 달한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연평균 27.4% 증가한 것으로 지난해 기준 중국 국제 간 전자상거래액(5조5000억위안)보다 2.3배 많은 금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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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내수시장 B2B 전자상거래 시장 거래규모(단위: 조 위안) <출처: 중국전자상거래연구센터(2015)> <제공: 한국무역협회 북경지부>

중국에서 B2B 거래 알선 기업은 1만1000개를 넘어섰다. 철강분야 거래를 전담하는 200개 온라인 사이트가 활약 중인데, 이중 `마이스틸(Mysteel)`은 지난해 1100톤을 거래했다.

무협 북경지부는 B2B거래는 철강과 화공제품 등 원자재가 주류를 이뤄 한국의 중국내 투자법인이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면 원자재 중국 내수시장 확대에 큰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했다.

한국의 대중국 원자재 수출은 지속적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보이면서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07년 40%선에 근접했으나 최근 20%대로 하락했다.

최용민 무협 북경지부장은 “중국 B2B 온라인 시장이 확대되지만 한국 기업은 거의 이용하지 않고 있다”며 “우리 기업이 중국내 생산법인에 유통업을 추가하거나 별도 유통법인 설립해 원자재와 소비재 B2B 거래에 나서면 중국 내수시장 확대에 디딤돌이 마련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명희 기업/정책 전문기자 noprint@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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