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첨단3지구 개발사업이 지연될 전망이다. 개발 키를 쥔 국토교통부가 속도조절을 요구했기 때문이다.
광주시는 현재 광주 북구 월출동과 전남 장성군 남면 일대 380만여㎡에 1, 2단계로 오는 2025년까지 산업단지와 주거, 상업시설 등을 구축하는 `첨단 3지구 개발사업`을 추진 중이다. 보상비만 4666억 원에 공사비 3746억원 등 1조217억 원 규모의 초대형 사업이다.
특히 첨단3지구는 정부연구개발특구로서 광기반 융복합, 차세대 전지, 친환경자동차부품, 스마트케어가전 등 첨단산업 클러스터 구축을 지향한다. 따라서 완공되면 일자리 3만 개 등 6조8000억 원의 지역경제 파급 효과를 가져 오고, 동시에 광주 지역 최대 산단이 될 것이란 기대를 모았다.
광주시는 지난해 전체 면적의 90%에 달하는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해제, 실시계획수립, 보상절차 등에 착수해 내년에는 착공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국토부는 기존 개발 중인 진곡산단, 빛그린 산단 등 지역 산단 개발 면적 등을 고려할 때 산단 개발 쿼터량인 250만㎡를 넘어섰다며 첨단3지구 추진에 제동을 걸었다. 광주시는 “국토부에서 미분양 면적, 산단 개발현황, 지역 경제 및 제조업체 규모 등을 고려해 산단개발 쿼터를 지정하겠다”며 “첨단3지구 개발시기 조절을 요구해왔다”고 말했다.
문제는 국토부의 개발제한구역 해제 승인 없이는 산단개발을 진행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광주시는 광주 남구 도시첨단(36만4000㎡) 개발을 우선 추진하는 것으로 방향 선회를 고려 중이지만 첨단3지구 개발사업 지연은 불가피하게 됐다.
광주=서인주기자 si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