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에 `나노기술 T2B센터` 2단지 들어선다

중소·중견기업이 보유한 나노기술과 융합 제품 상용화를 돕는 `T2B(Tech to Business)센터` 2단지가 대전 대덕지구에 들어선다. 나노융합산업연구조합이 대전지역 나노 기업을 전담 지원한다. 지역 나노 기업의 기술 상용화, 후방 산업 활성화 지렛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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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노융합산업연구조합(이사장 이희국)은 올해 신규 사업으로 대전 분원 설치를 추진한다고 8일 밝혔다. 나노조합 분원은 한국과학기술원(KAIST) 나노종합기술원 내에 설치된다. 대전지역 나노 기업을 발굴·지원하고, 지역 전담 T2B사업을 추진한다. 경기도 수원시에 설치한 T2B센터 2단지가 들어서는 셈이다. 대전시와 공동사업 추진을 위한 실무 협의를 진행 중이다. 약 15억원 내외 매칭펀드를 조성해 투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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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노조합 T2B 상설전시장 내부

지난 2012년부터 시행한 T2B사업 성과를 확산하려는 포석이다. 나노조합은 경기도 수원시에 설치한 T2B 상설전시장을 거점으로 중소·중견 나노 기업을 지원하고 있다. 나노융합제품을 상설 시연하고, 수요기업과 연계한다. 나노기업과 수요기업 거래를 직접 주선하기도 한다.

소재·부품, 중간재 형태가 많은 나노 융합 제품 특성을 고려한 지원 사업이다. 지난해까지 150개사 205개 제품을 상설 시연했다. 잠재 수요처인 151개 기업·기관 관계자가 이 전시장을 둘러봤다. 51건 53억원 제품 거래 실적을 올렸다. 이 중 22건 16억원 거래가 지난 한 해에 발생했다. T2B사업이 자리를 잡으며 성과가 확산되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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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노조합 T2B 상설전시장 내부

나노조합 관계자는 “거래 대금은 초도 물량만을 기준으로 산정한 것이어서 실제 파급 효과는 더 크다고 볼 수 있다”며 “2014년까지 시행한 1단계 사업이 2015년 2단계로 접어들면서 자리를 잡아가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대전은 과학기술 중심도시인 만큼 높은 기술력을 갖춘 기업이 많다고 판단했다. 사업 추진에 앞서 자체 조사, 나노종기원 장비 활용 기업 조사, 한국기계연구원 설문 조사로 269개 나노 기업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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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노조합 T2B 상설전시장 내부

나노조합 분석 결과 대전에는 나노장비·기기 기업이 96개사 35.7%로 가장 많았다. 나노전자(25.6%), 나노소재(22.7%) 관련 기업이 뒤를 이었다. 중소·중견 기업이 258개사로 대부분(95.9%)을 차지했다. 이들 기업은 본업으로 나노 소재, 장비를 취급하거나 향후 나노 기술 도입으로 기술 혁신을 꾀하는 제조업체다.

나노조합 관계자는 “대전은 과학기술 중심 도시여서 우수한 기술력을 갖춘 나노 기업이 많을 것”이라며 “올해 대전에 나노조합 분원과 T2B센터 설치를 추진해 이들 기업 성장을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송준영기자 songjy@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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