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미국·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1위

삼성전자가 미국과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1위에 올랐다. `애플 텃밭` 미국에서는 프리미엄폰인 갤럭시S7을, `신흥국 시장` 인도에서는 중저가폰인 갤럭시J 시리즈를 앞세운 전략이 통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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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갤럭시S7 시리즈

3일 홍콩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3월 미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28.8%를 차지해 작년 4월 이후 11개월 만에 1위 자리에 복귀했다. 1년 전만 해도 33.9%로 1위를 유지하던 애플은 23%로 떨어지며 2위에 그쳤다. 갤럭시S7이 전작 갤럭시S6보다 미국과 유럽에서 반응이 좋았고, 애플 대표작인 아이폰6s는 인기가 떨어진 결과로 풀이된다. 3위는 LG전자(17.1%)에 돌아갔다. 최신 프리미엄 스마트폰 G5가 반영되지 않은 성적이어서 4월 통계 때는 점유율이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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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스마트폰 삼성 갤럭시J2.

인도에서도 삼성 성과가 돋보였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같은 날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 점유율은 28.8%로, 인도 스마트폰 제조사인 마이크로맥스(Micromax, 17%)를 크게 앞섰다고 발표했다. 타룬 파탁 카운터포인트 선임 애널리스트는 “갤럭시J 시리즈의 수요 증가로 삼성이 인도 스마트폰 시장의 4분의 1 이상을 차지했다”며 “개선된 디자인과 강력한 마케팅으로 인도 현지와 중국 제조사와의 경쟁에서도 굳건한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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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분기 인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자료/사진=카운터포인트리서치

LG전자는 해당 순위에 집계되지 않았다. 지난달 인도 생산라인에서 양산한 K7과 K10 실적이 아직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K시리즈는 CES 2016에서 선보인 중저가 라인으로, LG K7은 142달러(16만3600원), LG K10은 202달러(23만2720원)에 판매된다.


함지현기자 goha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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