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중소기업과 외산업체가 장악하고 있는 모듈형 무정전전원장치(UPS)를 국산화하는데 성공했다.
에스앤지파워(대표 이은혜)는 고품질 모듈형 무정전전원장치(UPS) `스마트K(Smart K)`를 국내 최초로 개발해 출시한다고 1일 밝혔다. UPS는 배터리에 전기를 충전했다 정전이 되면 배터리 전원으로 부하에 전력을 공급하는 장치다. 정전에도 계속 근무를 할 수 있게 양질 전원을 공급, 전산기기와 전산자료를 보호한다. 또 모듈형 UPS는 일반 UPS와 달리 일정 단위 출력 및 배터리 용량을 자유자재로 늘릴 수 있다. 추가 증설에 따른 설비비 절감과 공간 활용을 극대화할 수 있다. 제품 설비에 따라 10~400kVA까지 용량 확대가 가능하다. 국내 UPS 시장 규모는 약 4500억원 정도다. 이중 5분의 1인 1000억원 정도가 모듈형 UPS와 외국산 고급 일반형이 차지하고 있다. 국내 모듈형 UPS 시장은 슈나이더와 에머슨 등 외국업체 제품이 장악하고 있다.
이은혜 에스앤지파워 대표는 “국산 모듈형 UPS 기술이 전무해 고급형 시장은 대부분 외산 수입 제품에 의존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지난해 2월부터 국산화에 나서 1년6개월만에 고품질 모듈형 UPS를 국내 처음으로 개발했다”고 밝혔다. `스마트K`는 모듈형 구조로 설계해 필요에 따라 용량 증감이 용이하다. 모듈을 표준화해 현장 사용 환경에 간편히 적용할 수 있다. 가동 중 장애가 생기면 장애 모듈만 교체하면 되기 때문에 유지보수 비용도 저렴하다. 효율이 높고 발열과 소음이 낮아 고급 외산과 비교해도 기능이 뒤지지 않는다고 에스앤지파워는 설명했다. 모듈 교체 시 우려되는 전력 공급 기반 약화 방지를 위해 프레임과 전원 설계를 강화한 것도 돋보인다. 정상 가동 중에도 모든 종류 모듈을 교체 할 수 있다. 이때 전원 백업 기능이 그대로 유지된다.
에스앤지이파워는 국산 제품 선호가 높은 공공과 국방 관련 프로젝트에 참여해 시장을 창출할 계획이다. 공공 외에 중소 규모 용량에 많은 지점을 관리해야 하는 민간 부문도 집중 공략할 예정이다.
국내 업체가 수행하는 해외 IT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등 해외 시장 진출도 타진한다. 이 대표는 “모듈형UPS는 상면 면적이 작고 그린 IT 구현에도 유리하기 때문에 공공기관과 지자체 전산실, 전국에 퍼져있는 우체국, 건강보험공단 등에서 수요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에너지 절감, 마이크로그리드와 연동하는 신재생에너지 활용, 탄소배출량 감소 등 에너지 효율 문제가 사회적으로 중요한 이슈이기 때문에 고효율 국산 모듈형 UPS 수요가 크게 늘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