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1분기 매출 영업이익 모두 성장세를 이어갔다. 모바일 광고와 라인 등 해외 서비스가 성장을 이끌었다. 올해 라인 광고 플랫폼을 더욱 강화한다. 커넥티드 카, 스마트홈 등 기술력 강화로 미래 먹거리 발굴에 힘쓴다.
네이버는 28일 1분기 매출 9373억원, 영업이익 256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6.6%, 전분기 대비 5.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32.1%, 전분기보다 14.0% 늘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2013년 게임 사업 분할 뒤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매출은 9000억원을 넘기며 분기 매출 1조원에 한걸음 다가섰다.
모바일 광고와 라인 등 해외 매출이 성장을 견인했다. 전체 매출 72%를 차지하는 광고에서 모바일 부문 비중이 50%까지 확대됐다. 이는 전분기보다 5%포인트 오른 수치다. 모바일 광고는 꾸준히 성장세를 지속해 향후 PC광고를 역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해외 매출은 3355억원을 기록했다. 전체 매출 36%까지 비중이 확대됐다. 모바일 메신저 라인이 프리코인, 타임라인 광고 등 광고 수익 모델을 다양화한 것이 주효했다. 해외 광고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69.9%, 전분기 대비 22.5% 성장했다. 전체 광고 매출 중 해외 비중은 18%로 증가했다.
김상헌 네이버 대표는 “1분기 해외 매출 성장세와 모바일 사용성 확대 등에 힘입어 지속적 매출 성장세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라인 광고 역량을 강화한다. 실시간 방송 서비스 `라인 라이브` `라인 뉴스` 광고를 단계적으로 시작한다. 지난 1월 인수한 광고 플랫폼 하이크를 통해 광고 매출 확대에 나선다.
황인준 라인주식회사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올해 1월 인수한 광고 플랫폼 하이크를 통해 하반기부터 광고 매출을 적극 확대할 것”이라며 “타임라인 광고도 3월부터 본격 시작돼 광고 매출이 계속 늘 것”이라고 내다봤다.
커넥티드카, 스마트홈 등 기술력 강화를 통한 미래 먹거리 발굴에도 힘을 기울인다. 김 대표는 “향후 5년간 스마트카, 로보틱스, 대화형 서비스, 인공지능 등 기술 분야 투자를 통해 하드웨어와 융합하는 서비스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글로벌 산학 협업, 국내 강소기업과 협력 등을 추진한다. 이날 캠시스와 지능형 전기자동차 플랫폼을 공동 연구 개발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고 밝혔다. 조향, 제동, 파워트레인 플랫폼과 주변 인지를 위한 카메라 센서, 차량 운영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데 시너지를 낸다. 앞서 차량 공유업체 그린카와 업무협약(MOU)를 맺었다. 그린카가 보유한 방대한 차량 이용 데이터를 바탕으로 커넥티드 카 시스템을 구축한다. 그린카 사용자에게 지도, 내비게이션, 뮤직, 검색 등 차량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선보인다.
현재 성장을 이끄는 라인과 쇼핑 플랫폼에 머신러닝 기술을 적용해 서비스를 고도화한다. 김 대표는 “쇼핑과 라인에 네이버랩스 머신러닝 기술을 접목한 서비스를 개발 중”이라며 “네이버랩스를 통한 다양한 분야 핵심기술 개발에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네이버 2016년 1분기 실적 (단위 : 십억원)>
오대석기자 od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