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와 책]장인수 티맥스소프트 대표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알고자 하는 욕구는 인간 근본 속성의 하나로 사람은 끊임 없이 지적 충족의 욕망을 추구한다. 이를 반영하듯 최근 우리 사회는 `인문학`이란 키워드가 홍수처럼 쏟아지며 바야흐로 `인문학 르네상스`를 이룬다. 각종 인문학 서적과 강의, 대학교육, 기업입사, 심지어는 대화에서도 인문학적 교양지식이 요구되지만 막상 이를 본격적으로 공부하기란 여간 막막한 일이 아니다.

장인수 티맥스소프트 대표는 이런 고민에 빠진 이에게 소통을 위해 꼭 필요한 지식을 간단·명료하게 정리한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을 추천한다. 장 대표는 이 책이 정보의 홍수 속에서 지식욕을 고민하는 현대인에게 가이드를 제시한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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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대표는 “`인문학`과 `얕은 지식`이라는 조합이 아이러니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정보의 과잉 속에 살아가는 현대사회에서 깊은 지식보다는 실용적 요구가 있는 얕은 지식이 호소력을 지닌다”고 강조했다. 한두 개의 깊고 전문화된 지식 보다는 여러 개의 얕은 지식을 알고 있는 것이 훨씬 더 유용하다는 말이다.

인문학이라는 주제에 막막함을 느끼고 타인과 지적 대화에 목말라 있는 이라면 이 책을 통해 `지적 대화 놀이`를 할 수 있는 최소한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물론 `얕음` 그 이상의 심층적인 탐구는 온전히 독자의 몫이다.

이 책의 1권인 `역사·경제·정치·사회·윤리 편`은 복잡하고 난해해 보이는 다섯 주제를 연결하고 세계를 이분화해 보여준다. 인간의 역사를 생산도구의 유무로 단순화시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그러면서 역사 속 지배자와 피지배자 간 대립이 어떻게 경제와 맞물리고 경제가 어떻게 정치에 영향을 주는지 자연스럽게 서로의 상관관계를 이끌어 낸다. 이렇게 정치는 사회와, 사회는 윤리와 계속해서 맞물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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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대표는 “지금껏 난해하게만 생각했던 주제, 용어, 이념이 단순하게 구조화되고 연결된 다섯 가지의 영역은 `이분화된 세계`라는 공통 분모를 가진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며 “현실의 복잡성이 넓고 얕은 지식으로 단순하게 설명된다”고 소개했다.

이어 “인문학과 교양은 교수나 철학자만이 말하고 만들어 낼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사회를 구성하는 모든 이들이 인문학을 말하고 향유하는 주체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런 관점에서 장 대표는 평소 티맥스소프트 직원에게 늘 인문학적인 폭넓은 지식을 통한 지적 대화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인간의 삶을 창조하고 더욱 풍요롭게 만드는 소프트웨어는 인문학적 통찰로 고객을 만족시켜야 한다는 생각 때문이다.

장 대표는 “IT분야, 그 중에서도 소프트웨어 산업 종사자는 인문학적 통찰력을 지니고 창의적으로 세상을 움직이는 사람이어야 한다”며 “결국 모든 창조에 기초가 되는 인문학이 우리에게 더 나은 삶을 보장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안호천 통신방송 전문기자 hca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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