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1분기 영업이익 IM 3.89조, 반도체 2.63조로 실적 견인…2분기도 지속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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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1분기 갤럭시S7 효과와 반도체 호실적에 힘입어 영업이익 6조6758억원을 달성했다. IT·모바일(IM) 부문이 영업이익 3조8900억원으로 7분기 만에 영업이익 3조대에 복귀한 것이 큰 역할을 했다. 2분기에도 스마트폰과 반도체 사업 이익 견조세가 유지될 것으로 보이고, 가전 성수기 효과와 디스플레이 수익성 개선으로 실적 상승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이날 약 2조원 규모의 3회차 자사주 매입 계획도 발표했다. 3회차 자사주 매입을 통해 보통주 130만주, 우선주 32만주를 매입·소각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1분기 연결기준 매출 49조7823억원, 영업이익 6조6758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47조1200억원 대비 2조6600억원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5조9800억원 대비 7000억원 늘었다.

부문별로 보면 IM 부문은 매출 27조6000억원, 영업이익 3조8900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6.6%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42% 증가했다.

반도체는 매출 11조1500억원, 영업이익 2조6300억원을 기록했다. 디스플레이 사업은 매출 6조400억원, 영업이익 -2700억원을 기록했다.

소비자가전(CE) 부문은 매출 10조6200억원, 영업이익 5100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는 △갤럭시S7 조기 출시와 판매 호조 △메모리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 △시스템LSI 14나노미터(㎚) 공급확대 △OLED 판매량 증가 △SUHD TV 등 프리미엄가전 판매확대 등이 실적상승을 이끌었다.

반도체는 메모리가 비수기 영향과 수급 불균형에 따른 수요 약세에도 불구하고, 고수익성 제품 판매 확대와 D램, V낸드 공정 전환을 통한 원가절감 지속으로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다.

시스템LSI는 전 분기에 비해 실적이 둔화됐지만, 14㎚ 공급확대 효과로 전년 대비 성장세를 이어갔다.

디스플레이는 갤럭시S7 효과 등으로 OLED 실적이 개선됐지만, LCD TV 패널 판가 하락과 신공법 적용 과정에서의 일시적인 수율 이슈로 실적이 감소했다.

IM은 갤럭시S7 조기 런칭 및 판매 강세와 중저가 라인업 간소화 전략에 따른 비용 효율화로 전 분기 및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

또 1분기에는 특허료 정산 등 1회성 비용감소가 있었지만, 영업이익에 대한 영향은 IM 매출의 1% 미만 수준이었다.

CE는 SUHD TV와 커브드(Curved) TV 등 프리미엄 TV 판매 확대와 북미 중심 프리미엄 가전 판매 호조로 판매량이 증가해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

1분기에는 원화가 달러, 유로화 등 주요 통화에 비해 약세를 보이면서 부품 사업을 중심으로 전분기 대비 약 4000억원 수준의 긍정적 환영향도 발생했다.

2분기는 견조한 실적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무선과 반도체 사업이 견조한 이익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디스플레이와 CE사업의 실적 증가가 기대된다.

IM부문은 갤럭시S7 판매 확대와 갤럭시A와 J 등 중저가 제품 수익성이 지속돼 견조한 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CE부문은 업그레이드 된 2016 SUHD TV를 포함한 신모델의 본격 출시와 에어컨 성수기 효과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DS부문의 경우 반도체는 서버향 V낸드 SSD 등 고용량 메모리 제품 판매 확대와 함께 시스템LSI의 프리미엄 스마트폰용 부품 공급 확대 등을 통해 견조한 실적 유지를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디스플레이는 LCD 시장의 수급이 개선되고 TV 패널 수율도 안정화 되면서 수익성 개선이 기대되고, OLED도 외부 거래선 확대와 갤럭시S7용 판매 증대로 전 분기 대비 실적 개선이 전망된다.

올해는 전년 대비 IM과 CE 등 세트사업 실적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부품사업의 하반기 실적 안정화에 주력할 예정이다.

반도체 사업의 경우 D램은 수익성 중심 제품 믹스 운영 및 기술 경쟁력 제고에 주력하고, V-NAND는 월등한 기술 리더십을 바탕으로 서버 SSD 판매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시스템LSI는 14나노 공급 확대와 SoC(시스템온칩) 라인업 강화 등을 통한 가동률 증가를 바탕으로 전년 대비 수익성 개선을 추진할 예정이다.

디스플레이는 플렉시블/고해상도 패널 증대로 OLED 실적 개선이 전망되며, LCD의 경우 하반기 시장의 수급이 개선되는 가운데, 고부가 제품 비중 확대를 통해 수익성이 좋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IM 사업은 갤럭시S7 판매 견조세 지속, 하반기 신모델 출시 등으로 플래그십 모델 판매 확대가 예상되며, 스마트폰 라인업 간소화를 통한 비용 효율화도 지속 추진된다.

CE 사업은 올림픽 등 글로벌 스포츠 이벤트가 대형 TV 수요를 견인하는 가운데, SUHD TV와 커브드 TV 라인업 중심의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로 수익성을 확보해 전년 대비 이익 개선이 기대된다.

생활가전은 스마트가전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와 B2B 사업 강화를 통해 실적이 개선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다.

1분기 시설투자는 4조6000억원 이었으며, 사업별로는 반도체에 2조1000억원, 디스플레이에 1조8000억원 수준이다.

올해 시설투자 계획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다양한 사업 기회에 대응하기 위해 전년 대비 소폭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

디스플레이는 OLED 패널에 대한 시장 수요 증가 대응을 위해 투자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D램은 시장 상황에 맞춰 탄력적으로 대응하되 지난해 보다는 투자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 삼성전자 실적 추이(단위:조원)

※ 자료 : 삼성전자(각 부문별 매출액은 부문간 내부 매출을 포함하고 있음)

삼성전자, 1분기 영업이익 IM 3.89조, 반도체 2.63조로 실적 견인…2분기도 지속 기대

권건호 전자산업 전문기자 wingh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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