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26일 정치·경제·사회·문화·외교 전반에 관해 소상하게 자신의 생각과 의견을 피력했다.
박 대통령은 우선 19일 국무회의에서 언급한 국회와 협력과 관련 다음달 초 이란 방문을 마치고 돌아온 뒤 3당 대표 회동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회동을 정례화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사안별로 여야정협의체를 가동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총선 이후 일각에서 나오는 개각에 관해선 “현실적으로 힘들다”고 말했다. 개각은 북핵 위기와 경제상황을 봐가면서 속도를 조절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연정이나 거국내각 주장에 대해선 “사리에 맞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대선과 총선의 민의가 다르며, 뜻이 다른 여야가 연정을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다만, 총선 민의를 받들겠다는 지난 국무회의 발언은 유효하고 앞으로도 지켜질 것이란 다짐을 덧붙였다.
최근 정치권과 경제계 모두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어버이연합 사태와 관련해선 “행정관이 개입하지 않았다는 보고를 받았고, 시민단체 활동에 대해 평가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다음달 6일 징검다리 휴일을 소비진작 차원에서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는 방안에 대해선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극도로 악화된 소비심리를 살리면서 가정의 달 국민에게 주는 정부차원의 선물 성격이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박 대통령은 공무원 골프에 대해 “금지한 적이 없다”고 분명히 말했다. 그러면서 여러 오해 섞인 주장이 있었다며 “(당시) 시간이 있어요?라고 한 것은 말 그대로 `바쁘다`는 의미이지, 딴뜻은 없었다”고 말했다.
성현희 청와대/정책 전문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