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이 만나 새로운 가치와 편의성을 줄 수 있는 공기청정기, 정수기 등이 충분히 탄생할 수 있다고 봅니다.”
이선용 코웨이 환경기술연구소장은 가전제품과 인공지능의 결합 가능성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코웨이가 정수기, 공기청정기, 비데, 매트리스를 통해 수집한 빅데이터를 서로 융합하고 분석해 고객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는 아이오케어가 결국 인공지능을 가진 가전제품을 지향한다는 설명이다.
코웨이가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16)`에서 선보였던 맞춤형 고객 케어 서비스 `아이오케어(IoCare) 솔루션`은 코웨이의 가장 큰 경쟁력이다.
아이오케어는 사물인터넷 기술을 결합해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마트 케어 서비스다. 현재 아이오케어 제품은 공기청정기와 정수기가 국내 출시된 상태다.
이선용 소장은 “매일 집 안에서 가동하는 공기청정기와 관련한 빅데이터가 계속해서 쌓이고 있다”며 “단순히 데이터가 쌓여서 좋은 게 아니라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의미 있는 패턴이나 고객 최적화 서비스를 구상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이를테면 가정 유형, 지역, 연령 등에 따라 실내 공기질 동향이 다르다.
삶의 방식이 제각각인 고객에게 가정별로 최적화된 맞춤형 필터를 제공한다.
소비자가 인식해 공기청정기를 켜거나 끄는 수고를 하지 않아도 알아서 시간대, 계절별로 알맞은 운전모드와 기기 가동 세기 등을 조절한다.
이 소장은 “아이오케어 제품을 사용하는 고객은 제품 가동이나 모드 제어 등에 신경 쓸 필요 없이 코웨이 제품이 스스로 활동해 소비자 편의성을 높이는 게 목표”라며 “소비자가 인식하기 전에도 기기가 공기 상황에 따라 선제적 대응을 하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소장이 이끄는 코웨이 환경기술연구소는 2008년에 설립됐다. 서울 관악구 서울대 연구고원에 위치한다. 국내 환경기술연구소로는 최대 규모다.
아이오케어 제품은 비데, 매트리스, 정수기 등으로 확대될 계획이다.
이 소장은 “아이오케어는 어떤 제품에 한정한 다기 보다는 일상생활을 하며 필요로 하는 모든 분야에서 자연스레 스며들 수 있도록 한다”며 “아이오케어는 지속적으로 서비스 확장성을 염두에 두고 250여명 연구진이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