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프로젝트꽃`을 통해 소상공인과 콘텐츠 창작자 지원을 확대한다. 모바일 시작 화면에 지역 소상공인을 위한 판을 신설한다. 사업 범위도 포트폴리오 플랫폼 그라폴리오를 일러스트에서 배경음악(BGM)까지 아우르도록 넓힌다. O2O와 콘텐츠 생태계 강화, 국내외 성장에 박차를 가한다.
네이버는 25일 서울 역삼동 루안에서 열린 미디어 라운드테이블에서 소상공인과 콘텐츠 창작자 지원 계획 `프로젝트꽃` 청사진을 공개했다. 다양한 창업지원 서비스로 네이버 플랫폼 내 더많은 소상공인을 끌어안는다. 성공한 소상공인 노하우를 전수하는 교육도 실시한다. 쇼핑몰 창작 도구 `스토어팜`, 비즈니스 채팅 `네이버 톡톡`, 결제서비스 `네이버 페이` 등 서비스 지원 도구는 고도화한다. 소상공인이 사업에만 집중하도록 편의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노출도 확대한다. 모바일 홈에 지역 소규모 사업자 대상 `플레이스 판`을 신설한다. 소상공인을 위한 오프라인 팝업 스토어도 연다.
한성숙 네이버 서비스 총괄은 “팝업스토어 관련해 올해 인수한 공간 공유 플랫폼 `스페이스클라우드`를 활용하면 재미있는 스토리가 나올 것”이라면서 “올해 네이버 활용 신규 쇼핑 창업자 1만명, 연매출 1억원 이상 소상공인 1500명 확보가 목표”라고 설명했다.
콘텐츠 창작자 지원을 위해 그라폴리오를 그랜드 그라폴리오로 확대한다. 포트폴리오 또한 일러스트뿐만 아니라 사진, 디자인, 회화, BGM 작곡 등 다양한 분야 창작자가 관리한다. 창작자 발굴을 위해 웹툰, 웹드라마 등 웹 전문 콘텐츠 분야 공모전도 확대했다.
소상공인과 콘텐츠 창작자 확보로 비즈니스 생태계를 강화한다. 매일 2600만명 이용자가 네이버를 방문, 3억회 이상 검색이 이뤄지고 있다. 등록된 지역 사업자 160만명, 쇼핑윈도 사업자가 5000명, 네이버 페이 가맹점이 8만5000개에 이른다. 글로벌 진출 시 경쟁력 있는 사업 아이템과 콘텐츠 육성이 절실하다.
김상헌 대표는 “쇼핑 상품도 콘텐츠”라면서 “이용자가 더욱 다양한 소상공인과 콘텐츠 사업자를 만나야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어느 한쪽이 일방으로 희생하는 관계는 오래 지속되기 힘들다”면서 “상생이라는 표현이 일방 지원을 의미하는 것 같아서 프로젝트꽃이라고 이름을 지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네이버 행보가 20대 국회 출범을 앞둔 움직임으로 분석하기도 했다. 네이버는 국내 정보기술(IT) 생태계 최상위에 위치한 기업이다. 실시간 맞춤형 검색 고도화, O2O플랫폼 등 핵심 사업 추진 과정에서 골목 상권 이슈가 불거지면 성장에 타격을 받을 공산이 크다. 상생을 통해 서비스 경쟁력뿐만 아니라 성장 안정에도 효과를 볼 수 있다.
김 대표는 “혁신의 성공은 사업자가 기존의 질서를 파괴적으로 접근하지 않으면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설명했다.
오대석기자 od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