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와인에 꽂히다...전용 셀러 프리미엄 대응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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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올해 와인 냉장고 사업을 강화한다. 프리미엄 가전군으로 분류하는 와인냉장고로 1% 고객 마케팅을 확대하기로 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서울 국제 와인&주류 박람회`에 처음으로 전용부스를 꾸미고 LG디오스 와인셀러를 전시했다.

현장에서 LG전자 고위 관계자는 “와인냉장고는 소음과 진동 등 주변 환경이 변화하면 와인 맛이 변질되기 때문에 어떤 가전제품보다도 높은 품질력과 기술력을 요구하는 제품”이라며 “LG전자 디오스 와인셀러는 국내 프리미엄 와인냉장고 중에서 독보적인 기술력과 품질을 가지고 있다. 올해 와인셀러 판매와 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LG전자 지난해 3월 프리미엄 `디오스 와인셀러` 신제품 3종을 출시했다.

와인은 진동 등에 쉽게 산화되기 때문에 제조사는 컴프레서 진동을 최소화하는데 제품 개발에 총력을 기울인다. LG디오스 와인셀러는 국내 최저 수준인 1.0갈(Gal,진동단위)로 낮췄다.

LG전자 관계자는 “LG 디오스 와인셀러는 타사 와인 냉장고처럼 컴프레서 모터 한 곳에 붙여 놓는 게 아니라 공중에 띄우는 개념으로 진동을 최소화 했다”며 “다른 가전회사가 쉽게 따라 하기 힘든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소음도 최소화했다. LG디오스 와인셀러는 컴프레서가 달린 와인셀러 중 국내 최저 수준 소음인 33데시벨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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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는 와인 종류에 따라 `디오스 와인셀러`의 상·하칸 온도를 각각 다르게 설정하도록 했다. 상·하칸 전체를 레드와인이나 화이트와인 전용으로 사용할 수 있다. 상칸과 하칸을 각각 레드 와인과 화이트 와인용으로 나누어 사용할 수도 있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와인냉장고 시장은 연간 신규판매량이 1만대~2만대선이다. 10년 전에 비해 약 3배 가까이 성장한 수준이다. 5~6년전 국내 `와인 대중화 열풍`이 불며 와인 냉장고 시장이 반짝 성장했으나 이후 시장은 둔화됐다.

국내 와인 냉장고 시장에서는 중국 하이얼이 한때 100만원 미만 와인냉장고로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반짝 효과를 보았으나 현재는 유통 재고 판매 수준으로 미미한 성장세다.

40병 이상 와인을 넣을 수 있는 100만원 이상 프리미엄 시장은 LG전자가 시장에서 압도적인 1위를 점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와인냉장고 제품 판매과 유통이 미미한 상황이다.

올해 LG전자가 와인셀러 사업을 강화하는 이유는 와인셀러가 최근 주목받는 `프리미엄 가전`열풍과 맞물린다. 와인냉장고 시장 자체는 침체기지만 치열한 경쟁이 없어 프리미엄 마케팅 전략에 따라 충분히 시장 성장을 이끌어 낼 수 있다는 판단이다.

LG전자는 초프리미엄 가전 브랜드 LG시그니처를 론칭하고 VIP고객군 유치를 강화하고 있다.

와인냉장고 제품은 LG시그니처 브랜드로 묶이지는 않는다. 독자적으로 프리미엄 고객군을 늘릴 수 있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가전 업계 관계자는 “와인 냉장고는 빠른 성장세를 보이는 제품군은 아니지만 대형 가전제조사가 강화하려는 빌트인 가전, 프리미엄 가전 등에서 마케팅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주요 아이템으로 부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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