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웍스 애니메이션 해외TV 대표 "한국 애니메이션 스토리에 힘써야"

“한국 애니메이션은 세계 선두주자로 잘 알려져 있다. 드림웍스가 제작 중인 애니메이션 `볼트론` 또한 한국 애니메이션 제작사와 제작한다.”

에릭 엘렌보겐 드림웍스 애니메이션 해외TV 대표는 “`뽀로로` 등 한국 애니메이션 퀄리티에 대한 믿음이 있다”며 “월드 클래스”라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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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 엘렌보겐 드림웍스 애니메이션 해외TV 대표

다만 애니메이션이 세계적으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그림`보다 `스토리`에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국내 극장용 애니메이션 중 글로벌 개봉에 성공한 작품은 손에 꼽힌다.

그는 “스토리가 좋지 못하면 세계적으로 성공할 수 없다”며 애니메이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스토리라고 거듭 강조했다. 글로벌 개봉을 위해서는 북미권 출신 작가와 애니메이션 기획 초기부터 협업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엘렌보겐 대표는 “한국은 아시아 문화권이어서 북미 문화에 익숙하지 않을 것”이라며 “서구권에서도 자연스럽게 한국 애니메이션을 받아들일 수 있도록 제작 초기부터 신경써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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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웍스는 글로벌 개봉을 위해 기획 단계에서 다양한 문화권 조사를 시작한다고 설명했다. `쿵푸 팬더` 제작에 앞서 중국 고전설화를 공부해 영화에 자연스럽게 녹일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쿵푸 팬더를 창작할 때 이야기 구성에 대해서 수많은 조사를 했고, 애니메이션에 진정성있게 담아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뉴미디어 덕분에 좋은 작품은 언제든지 성공할 수 있다며, 국내 애니메이션 미래를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애니메이션 배급 장애물이 줄었다는 것이다. 엘렌보겐 대표는 “유튜브 등 좋은 작품을 내보낼 수 있는 뉴미디어가 많이 생겼다”며 “과거엔 애니메이션을 방영하기 위해 방송사만을 통해야 했기에 작품을 알리는 게 어려웠다”고 말했다.

배급과 방영을 독점하던 시대가 사라진 만큼 스토리가 탄탄한 애니메이션은 세계적으로 알리는 게 가능해졌다고 덧붙였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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