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스퀘어-D에는 3월까지 총 11개 스타트업이 입주를 마쳤다. 소리, 이미지, 문헌, 위치 등 활용하는 공공 데이터도 서비스만큼이나 다양하다. 향후 데이터 활용도를 높여 부가가치를 올린다.
고브이알은 공공데이터 활용 창업경진대회에서 경제부총리상을 받은 게 인연이 돼 입주했다. 360도 VR영상 플랫폼 앱을 개발한다. 입점 업체가 촬영한 영상을 유튜브에 업로드하면 앱에서 보여준다. 자체 서버에서 재생도 가능하다.
이용자가 맘에 드는 영상을 발견하면 바로 눌러 업체에 견적을 의뢰하는 연결 기능을 제공한다. 교육용으로도 쓰인다. 국내 축제, 문화유적지 등을 보여준다. 해당 영상을 촬영해 이용자가 현장에 직접 가보지 않고 가상현실로 체험하게 한다. 서비스 개발을 위해 텍스트, 이미지, 지도 등 공공데이터를 활용한다. 이태현 고브이알 CEO는 “불국사 등 전국 문화관광지 정보를 공공데이터에서 가져왔다”며 “이를 체험하도록 나진전자월드에 체험존을 운영한다”고 설명했다.
이모션북스는 공공데이터를 활용해 전통문화 교육콘텐츠 시리즈 `까미르와 문화탐험대`를 제작한다. 전통 도깨비 캐릭터 까미르가 전통 문화유산을 탐험하며 아이에게 가르치는 내용을 담았다. 캐릭터부터 탐험지까지 모든 개발 과정에서 공공 문화 데이터를 활용했다. 이미지, 영상, 음원 등을 종합적으로 사용한다.
캐릭터상품뿐만 아니라 애니메이션을 목표로 시나리오 작업도 마무리했다. 시카고 일리노이 주립대학 한인문화축제 초청을 받아 행사를 후원하는 등 글로벌 진출도 추진한다. 임동일 이모션북스 대표는 “일제강점기 왜곡된 우리 도깨비 모습을 공공데이터로 복원하고 재해석했다”며 “문양, 민화, 설화, 음원, 문화재 이미지, 지도까지 다양한 정보를 이용했다”고 말했다.
지속가능발전소는 기업 비재무 리스크를 분석해 정보를 제공하는 플랫폼 `후즈굿(Who`s Good)을 운영한다. 인간이 아닌 로봇 애널리스트가 리스크를 분석한다. 머신러닝 등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했다.
공공데이터 활용은 필수다. 정부가 기업 데이터, 노동 이슈, 소비자 이슈, 공정운영 관행, 산업안전보건 등 중요한 지표를 보유했기 때문이다. 신뢰성도 높다. 제출 의무에 따라 낸 자료인데다 검증 절차를 거친다. 기업이 일반에 공개하지 않은 정보도 보유한다. 윤덕찬 지속가능발전소 소장은 “기업으로부터 얻어내는 데이터가 별로 없다. 정부가 요구해도 갖고 있는 데이터를 제공하길 거부하는 경우도 많다”며 “중간에서 오픈스퀘어-D가 매개자 역할을 해준다”고 말했다.
모두컴퍼니는 주차장정보 안내와 모바일 결제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한다. 경기도, 인천시, 성남시 등 주차장 정보를 활용했다. 앱 `모두의 주차장`은 무료, 공영, 민영 등 주차장 검색을 제공한다. 50만 다운로드를 넘었으며 사용자가 28만명에 이른다.
공공이 보유한 의료정보 활용도도 높다. 의료관광 O2O 서비스를 개발한 유노고코리아는 전국 병원의원 정보, 외국인환자 유치사업기관 정보, 관광정보를 활용한다. 롱팩토리는 야간에 사용 가능한 교통수단과 의료기관 정보를 제공한다. 지자체 교통정보와 당직 의료기관 정보를 활용했다.
<오픈스퀘어-D 입주기업 현황 (자료:행정자치부)>
오대석기자 od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