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는 프로그래밍 교육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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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는 2020년부터 초·중학교에서 컴퓨터 프로그래밍 수업을 의무화할 방침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9일 보도했다. 인공지능(AI) 등의 보급확대에 따라 신기술을 다루고 부가가치가 높은 분야 고급 인력 배출을 늘리기 위해서다.일본 정부는 이날 개최된 산업경쟁력회의에서 문부과학상이 방침을 발표했다. 초등학교에서는 간단한 몇 줄 프로그래밍으로 화면 그림을 움직이는 등 엔터테인먼트에 중점을 둔다. 중학교에서는 간단한 게임을 만드는 등 더 고급 내용을 학습한다. 수학, 국어와 같은 핵심 과목 채택 여부는 향후 검토한다.일본 정부는 중앙교육심의회에서 프로그래밍 필수 채택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중앙교육심의회 검토를 거쳐 2020년도에 전면 실시 예정인 초등학교 차기 학습지도 요령에 내용을 담게 된다.이같은 방침은 최근 글로벌 흐름에 따른 것이다. 미국과 유럽에서도 프로그래밍 교육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정보과학과 프로그램 코딩 교육 변화가 뚜렷하다. 일부 국가에서는 교과과정 필수과목으로 채택했다.영국은 지난 2014년 9월부터 5~16세 교육 단계에서 프로그래밍 코딩을 필수로 가르치는 새 국가 교육과정 개편을 발표했다. 1단계에서 4단계로 구성되며 컴퓨팅 교과 과목은 기초 교과 과목으로 포함돼 초등학교부터 중학교에 걸쳐 11년 동안 컴퓨팅 과목을 학습한다. 컴퓨팅 교육과정 목표를 크게 3가지 컴퓨터 과학, 정보 처리 기술, 디지털 활용 능력으로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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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도 제2 외국어 대신 프로그램 코딩을 과목으로 채택하는 고등학교가 늘고 있다.

오바마 미 대통령은 지난 1월 `모두를 위한 컴퓨터 과학`이라는 프로그램을 소개하며 “모든 미국 학생이 코딩을 배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모두를 위한 컴퓨터 과학` 프로그램은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코딩을 가르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오바마 대통령은 의회에 40억달러에 달하는 프로그램 운영예산을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에스토니아는 2012년부터 일부 학교에서 초등학생에게 코딩을 가르치기 시작해 지난해 전체로 확대했다. 인터넷 전화회사 스카이프를 배출한 에스토니아는 정보기술(IT) 산업에 국가 미래를 걸다시피 했다.

핀란드 교육 당국도 올해부터 코딩 교육을 초등학교 정규 통합교육 과정에 포함했다. 인도는 고등학교 때 C++나 자바 등 코딩을 가르쳐 이미 소프트웨어 강국으로 발돋움했다.

우리나라 교육부도 코딩교육 의무화를 발표한 바 있다. △2016년 SW교육 선도학교 기존 160개 학교에서 900개 학교로 확대 △2018년 중학생 `정보` 과목 필수 △2018년부터 실업계 고교 심화선택 과목에서 일반선택으로 전환 △2019년 초등학생 SW기초교육 필수 이수 등이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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