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폴란드·루마니아에 경제사절단 파견…“신흥국 수출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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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중동부 유럽 신흥국인 폴란드, 루마니아 수출 확대에 나선다. 이 지역을 친환경에너지 타운, 청정석탄 기술 등 에너지신산업 주요 수출 시장으로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우태희 제2차관을 수석대표로 한 민관합동 경제사절단을 18일(현지시각)부터 사흘간 루마니아와 폴란드에 파견한다고 밝혔다.

사절단은 루마니아와 폴란드에서 일 대 일 상담회를 열어 우리 기업 수출 확대를 적극 지원한다. 또 비즈니스 행사와 상담회를 통해 양국 바이어 100여명을 만날 예정이다. 산업부는 에너지, 플랜트, 정보통신기술(ICT), 부품소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수출 계약이 성사될 것으로 기대했다.

무엇보다 친환경에너지 타운, 청정석탄 기술 등 에너지 신산업을 수출 사업화하는데 주력한다. 한-루마니아 산업협력위원회(18일), 폴란드 에너지차관 면담(20일)을 통해 우리나라 에너지신산업 추진 현황을 설명하고, 현지 시장 진출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폴란드에서는 친환경에너지 타운 사업 현지 적용을 위한 협력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현지 인프라 건설 프로젝트에 우리 기업 참여를 확대시키기 위한 활동도 전개한다. 이 지역은 유럽연합(EU) 지역개발 자금이 집중적으로 지원된다. 산업부는 폴란드 경제개발부와 산업협력위원회 신설 등을 포함한 산업협력 양해각서(MOU)를 맺어 양국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루마니아와 폴란드는 중동부 유럽 관문으로 저렴한 생산비와 우수한 인력 등 장점을 갖춘 경제협력 동반자다. 지난해 한-루마니아, 한-폴란드 간 교역액은 각각 11억5000만달러, 35억달러를 기록했다. 또 유럽 경기 부진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꾸준한 성장세를 보여 신흥시장으로 잠재력이 크다. 지난해 경제성장률은 루마니아 3.6%, 폴란드 3.5%로 유로존 평균(1.5%)을 상회했다.

우태희 산업부 차관은 “중동부 유럽은 유럽 경제 부진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높은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는 신흥시장”이라며 “민관 공동사절단 방문이 우리 기업 수출 시장 확대에 좋은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사절단에는 산업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한국무역보험공사,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에너지공단, 한국전자부품연구원, 한국무역정보통신(KTNET) 등 정부·공공기관이 참여한다. 민간에서는 한국무역협회, 한국플랜트산업협회를 비롯해 에너지·플랜트·환경·정보통신기술(ICT) 등 30여 기업이 함께한다. 민간 수석대표는 김정관 한국무역협회 부회장이다.

양종석 산업경제(세종) 전문기자 js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