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제주공항에 발령된 강풍경보 등으로 발이 묶인 승객을 수송을 위해 17일 항공기 271편을 투입한다고 밝혔다.
제주공항는 16일 오후 2시부터 발령된 강풍경보 등으로 제주공항을 오고가는 항공기 281편이 결항돼 2만1555명이 제주지역에 체류 중인 것으로 추정된다.
국토부는 기상특보 해제 등 공항여건에 이상이 없을 시 7개 국적항공사와 협의해 정기편 220편(4만3093석 공급) 이외에 추가 임시편 51편(1만1610석 공급)을 투입해 체류승객을 긴급 수송하기로 했다.
이날 제주공항 기상악화에 따른 결항은 1월말 폭설로 인한 대규모 결항 및 승객 불편 발생 때 보다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국토부는 지난 폭설 때는 승객이 공항에서 장시간 대기하는 등 불편 발생을 계기로 국적 저비용항공사 승객안내 시스템, 관련 매뉴얼 등을 종합적으로 점검하고 개선방안을 마련해 시행했다.
16일 오후 10시 기준으로 400여명이 공항에 체류해 지난 폭설 때와 같은 공항 혼잡은 발생하지 않았다. 국토부는 앞으로도 공항 내 승객 불편 최소화를 위해 항공사·공항공사·제주도 등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조할 예정이다.
국토부는 가동 중인 상황반(항공정책실, 제주항공청, 한국공항공사 등)을 통해 기상 및 운항 상황을 신속히 파악해 전파하는 등 제주 체류객의 안전한 수송을 위해 만전을 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제주공항을 이용하는 승객은 공항으로 출발하기 전 항공기 운항현황을 확인한 후 출발하도록 당부했다.
주문정 산업경제(세종) 전문기자 mjjo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