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 4·13]실물경제부터 기업 활동까지 잘 아는 인사 대거 국회로

“절반에 미치지 못했지만 선전”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한 산업·경제 전문가 가운데 약 40%에 달하는 인사가 원내 진출에 다가섰다.

12일 전국 1만3837개 투표서에서 실시한 20대 총선에서 오후 8시 기준 KBS가 실시한 출구 조사 결과에 따르면 산업혁신계 출마자 총 32명 가운데 12명이 당선권에 포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각 정당 비례대표 가운데 안정권내 인사를 포함하면 20여명 인사가 산업혁신계를 대표해 국회에 입성해 목소리를 낸다. 재선을 노리는 거물급 인사와 벤처 업계 출신 정치 신인 들이 포진하는 등 과거에 비해 스펙트럼이 넓어지면서 다양성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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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환 경북 경산청도.(전 경제부총리)

정당별로는 새누리당 출신 인사가 대거 선출됐다. 총 14명 후보자 가운데 8명이 출구조사 결과 예측 1위에 올랐다. 고향인 경북 경산에 출마한 최경환 후보는 75%가 넘는 득표율로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최 후보는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 지식경제부 장관을 지낸 산업혁신계 대표 인사다.

경기 용인병에 다시 출사표를 던진 한선교 후보는 42.6%를 얻어 예측 1위에 올랐고 정병국 경기 여주·양평 출마자는 64.7%를 얻어 승세를 굳혔다. 한 후보는 전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고 정 후보는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지냈다.

각각 부산 기장, 경기 하남에 출사표를 던진 윤상직, 이현재 후보는 비교적 여유 있는 예측 1위에 올랐다. 윤 후보는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지낸 실물 경제 전문가다. 이 후보는 산업자원부 산업기술국장, 중소기업청장을 거친 실사구시형 인사로 손꼽힌다.

김희정 전 한국인터넷진흥원장은 부산 연제에 출마해 득표율 50.7%를 얻어 김해영 더민주당 후보를 근소한 차로 앞섰다. 전 국회 메르스특위 위원장인 신상진 후보는 성남 중원에서 43.1%를 얻어 은수미 더민주당 후보에 오차범위 내 우위를 보이고 있다. 강원 원주에서 재선에 도전하는 전 석탄공사 사장인 이강후 후보는 송기헌 더민주당 후보와 박빙의 승부를 연출하고 있으나 역시 근소한 차로 앞섰다.

더민주당에서는 대표 외부 영입 인재인 김병관 후보가 분당갑에서 권혁세 새누리당 후보를 10%포인트 가량 앞서는 파란을 일으키며 국회 진출을 목전에 뒀다. 김 후보는 웹젠 이사회 의장으로 게임업계 인사로는 처음으로 금배지를 달게 된다.

대전 유성에 도전장을 내민 이상일 전 국회미래전략과학기술특별위원장은 이변이 없는 한 당선이 유력하고 충북 청주·청원에 내민 변재일 전 정보통신부 차관은 근소 우위를 점하고 있다.

돌풍의 국민의당을 이끄는 안철수 후보도 초관심 지역으로 손꼽힌 서울 노원에서 절반이 넘는 득표율을 기록하며 재선이 확실시된다.


최호 전기전력 전문기자 snoop@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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