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섬유 발열체 전문 기업 지유엠아이씨(대표 신석균)는 최근 개발한 탄소섬유 기반의 발열 장갑, 발열 신발 깔창이 `국방부 우수 상용품 시범사용 품목`에 선정됐다고 13일 밝혔다.
국방부 우수 상용품 시범사용 제도는 군수 시장의 개방성을 높이기 위해 지난해부터 국방부가 도입한 제도다.
민간 신기술 제품의 군 내 도입을 촉진하기 위해 민수 시장에서 유통되는 제품을 소량 구매해 시범 사용한 뒤 만족도가 높은 품목을 전 군에 확대하는 제도다.
시범 사용 품목이 군 작전 및 운용 환경에 적합하고 군이 요구하는 성능을 발휘해야만 채택된다.
지유엠아이씨는 독자 개발해 출시한 탄소섬유 발열 장갑과 깔창이 육군 등에서 시범 적용돼 일정 기간 사용 후 우수성이 입증되면 대량 납품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탄소섬유는 미래형 에너지 소재다. 난방이 필요한 장소에 히터, 블라인더 등 다양한 형태로 제작돼 사용할 수 있다. 다른 발열 소재에 비해 절전 효과가 높고 음이온 방출 및 항균, 항온, 항습 효과가 탁월하다.
지유엠아이씨는 그동안 고기능성 탄소섬유를 활용한 발열체 개발에 주력해 왔다. 이번 탄소섬유 발열 장갑과 깔창은 급속 발열이 가능하다.
높은 전기저항의 특성으로 짧은 시간에 원하는 온도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 일정 온도에 도달하면 더 이상 온도가 올라가지 않아 절전효과와 함께 화상 우려도 없다.
이중 구조로 제작돼 장갑을 낀 상태에서 사격이 가능하다. 직경 0.1㎜ 미만의 탄소섬유를 사용하기 때문에 섬유 고유의 유연성을 지닌다. 보조배터리를 사용함으로써 열선의 온도 조절도 가능하다.
신석균 사장은 “탄소섬유 발열 장갑과 깔창의 국방부 우수 상용품 시범 사용 품목 지정을 계기로 탄소섬유를 활용한 다양한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중국, 유럽 등으로의 수출에도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유엠아이씨는 최근 지카바이러스를 옮기는 것으로 알려진 흰줄숲모기 기피 효과가 있는 모기기피 직물을 개발, 화제가 되기도 했다.
구미=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